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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Jul 08. 2022

시리냐, 나도 시리다.

시린 이 원인과 해결 방법

 

 후덥지근한 여름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찾게 된다. 혹자는 얼음을 씹어먹기도 하는데 이는 치아 균열 등 치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사실 찬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다 해서 체온이 내려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체온을 회복하려는 기능으로 인해 더 더워진다는데, 그 찰나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우리는 찬 음식을 찬 음료를 찾는다. 문제는, 이 찬 음식 섭취 시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에 있다.



 사실 이가 시린 것은 질병이라기보다 치아의 지각과민증이다. 즉 외부 자극에 의해 일시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시림은 주로 송곳니나 작은 어금니 부위에 생기며 그중에서도 잇몸과 치아 경계 부분 즉 치경부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시림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가 시리면 제일 먼저 충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충치는 이가 시린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기나 중간 단계의 충치에서는 그다지 시린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충치가 치아 내부 신경 부분에 근접하게 되면 점점 찬 음식에 이 시림 증상이 발생한다. 충치가 원인인 이 시림은 충치 제거 후 수복치료 진행 시 개선이 가능하다. 충치가 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충치가 깊을 때에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며 신경치료 후 수복치료까지 마치면 시린 증상이 해결된다.



 이가 시린 원인 중 하나는 치경부 마모증이다. 정상적으로 치아를 감싸고 보호해야 할 법랑질이 닳아지면서 차가운 자극이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을 자극해 시린 증상이 발생한다. 좌우 방향으로 혹은 너무 세게 칫솔질을 하는 경우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기 쉽다. 이 경우엔 양치질 습관을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



 눈으로 확인이 되지 않더라도 치아에 금이 가거나 파절 된 경우 법랑질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이시림을 느낀다. 치아 파절의 원인은 이갈이, 세게 씹는 습관 등으로 인한 치아 피로도 누적이다.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상아질이 노출되면서 미세한 파절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간헐적으로 시린 느낌을 받게 된다. 균열이 진행될수록 시린 증상은 더욱 심화되고 치아 뿌리 주변 뼈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치주 질환 또한 이 시림의 원인이 된다. 치아 뿌리 부분에는 법랑질이라는 보호조직이 없어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어 있는 경우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매우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 방법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이다. 주기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린 이 증상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다른 진료과목이 그러하듯 치과치료 역시 문제가 생긴 즉시, 문제를 자각한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가장 저렴한, 가장 아프지 않은 치료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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