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틀니, 그러나..
치아를 다 잃은 무치악 상태가 되면, 코 아래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가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동시에 입술이 위축된다. 치아 없이 지내는 기간에 비례하여 얼굴 형태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들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까지 그 모습에 익숙해지게 된다. 때문에 틀니를 처음 장착하게 되면 달라진 얼굴에 낯섦을 느낀다.
처음 틀니를 장착하게 되면 얼굴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에도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즉,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틀니를 장착한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져 자신감이 떨어졌다면, 사람들에게 당분간 틀니 낀 모습을 안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혹은 헤어스타일 등 스타일에 변화를 줘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틀니는 구강 내에서 이물질로 인식이 된다. 그래서 틀니 착용 시 침 분비가 늘어난다.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침 분비가 늘어난다 해서 침을 뱉어내거나, 입을 헹굴 필요는 없다. 개인차가 있으나 수 주 내에 침 분비량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된다.
또 틀니 착용 시 틀니의 부피만큼 입 안 공간이 줄어든다. 이물질로 인식되는 데다 공간도 줄어드니 아무래도 발음이 부정확해진다. 다행히도 우리의 혀는 적응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섬세하게 만들어진 틀니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발음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즉, 틀니 착용 초기 부정확한 발음은 연습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고 내게 딱 맞는 맞춤 틀니 제작 시 발음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정확해진 발음을 본래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리기 위해선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자꾸 입 밖으로 소리를 내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색과 더불어 말하는 속도를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발음이 어려운 단어를 연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내게는 커다랗게 느껴지는 크고 작은 변화가 사실상 상대에게는 미세한 차이로 인식된다. 또 점진적으로 모든 것이 나아져 간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적응하자. 초기의 불편함 들은 그저 시간을 필요로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