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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Oct 13. 2022

마취가 안 되는 사람도 있을까

치과치료 시 마취 방법

 "아프면 손 드세요!" 치과치료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들지 않고 버티시는 분들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참는다 한들 치과의사들은 다 안다. 포를 덮어 표정도 감추고, 거짓을 말한다 한들 바디 제스처는 거짓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증을 느끼는 순간 발이나 손이 아픔을 표한다.


 이런 바디 제스처를 살피다, 아프냐 계속 확인을 하면 그제야 시인을 하곤 한다. 굳이 참으실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의사가 통증 여부를 계속 체크하는 이유는 더러 마취가 빨리 풀리는 분도 있기 때문이다. 즉, 환자가 아픔을 느낀다면 추가적으로 마취를 할 수 있다. 



체질상으로 마취가 안 되는 사람도 있을까?   


 실질적으로 마취가 안 되는 분들은 없다. 다만 마취가 빨리 풀리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 마취를 충분히 했는데도 정말 몇 분 안 돼서 돌아오는 분도 있다. 흔히 마취가 안 되는 체질이라고 얘기하지만, 이는 마취가 안 되는 거는 체질은 아니다. 그저 마취액이 도달하지 않는 특정 부위에서 마취가 잘 안 되는 경우인 것이다.

     

 우리의 아래턱 뼈의 경우는 속은 무르지만, 바깥쪽은 완전 단단하다. 그리고 속이 텅 비어있다. 마치 갈비처럼 말이다. 이 경우 바깥쪽 뼈 위에다가 마취액을 뿌려도 뼈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때문에 아래턱에서는 마취가 잘 안 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반면 위의 턱뼈는 속이 다 물렁물렁하게 되어있어서 뿌리면 속으로 다 스며들어가기 때문에 마취가 굉장히 잘 된다.    




마취가 잘 안 드는 부위, 임플란트 해야 한다면? 


 만약 나는 마취가 잘 풀리는 것 같다 내지는 마취가 잘 안 드는 부위에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한다 하시면 미리부터 걱정이 되실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다 방법이 있다. 마취는 신경전달 마취와 침윤마취로 나뉜다. 치아 주변에 마취하는 것을 침윤마취라고 하고, 아래턱 신경이 올라가는 부위의 신경 근처에다 마취하는 것을 신경전달 마취라고 한다. 이 신경전달 마취는 뼈 안에 있는 지나가는 신경을 마취하는 거라서 바깥쪽에 마취하는 것이랑 다르다. 만약 진짜 마취가 안 드는 경우, 신경관 마취를 진행하면 된다.


   

 신경관 마취는 주로 사랑니 뺄 때 하는 마취다. 사랑니 뺄 때는 입술, 혀가 다 마비된다. 그 마취를 하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그런데 의사의 다수는 임플란트 할 때는 되도록 신경관 마취를 안 하는 게 좋다고 여긴다 혹여 신경관이 손상되진 않는지, 환자의 반응으로 이를 인지하기 위해서 신경관 마취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그런 케이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경전달 마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같은 치료를 한다 해도 의료진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대화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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