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잃게 하는 원인 1위, 풍치
소위 풍치라고 하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치아를 잃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에 하나이다. 염증에 의해서 잇몸, 뼈,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되어 간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플라그다. 치면세균막의 세균들이 독성물질을 만들어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잇몸이 붉어지며, 살짝만 건드려도 굉장히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치면세균막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단단해지고 딱딱해지는 석회 화학물질인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 치석이 잇몸에 염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며, 심지어 치조골을 파괴하는 상태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치주병은 이를 잘 닦지 않아서 치아 주위가 불결해지거나 치석이 많이 쌓여서 생기게 된다. 플라그의 독소에 의해 치아와 잇몸을 부착시켜주는 부분이 파괴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 틈으로 점점 더 많은 플라그와 치석이 쌓이게 되고 더욱더 깊어지다 결국 제거가 불가능한 깊은 치주낭을 형성하게 된다. 잇몸뼈가 파괴되고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치주조직의 잇몸 색깔은 코랄 핑크 연분홍색이다. 이를 닦을 때 피가 나지 않고 잇몸이 단단하며 부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한다면 건강한 치주조직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건강하던 잇몸에 치석이 쌓여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면 치은염이라는 초기 잇몸 염증이 생긴다. 잇몸색이 좀 붉어지고 이를 닦을 때 종종 피가 나며 잇몸이 조금 부어오른 그런 상태를 말한다. 예방적 개념의 스케일링을 6개월~ 1년 정기적으로 받으실 경우 건강한 치주조직으로 다시 회복이 가능한 단계다.
그다음 잇몸질환 단계는 초기 치주염이다. 치아에 붙은 세균덩어리가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고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된다. 잇몸이 부어서 피가 자주 나고 치아가 솟구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입냄새가 나고 뜨거움 찬 것에 예민해지는 단계이기도 하다. 치과에 가서 잇몸 치료를 받으면 치주병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그다음 진행된 치주염 역시 잇몸이 붓는 건 마찬가지다. 심하게 붓고 피가 자주 나며 이가 흔들리기도 하고 이 뿌리가 드러나기도 한다. 때로는 잇몸에 고름이 차서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는 단계까지 진행이 되기도 한다.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턱뼈가 상당히 파괴되어서 치아 뿌리가 턱뼈에 조금 일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치과에서 빨리 잇몸 수술을 받아야 하며 더 심해질 경우 결국엔 치아를 발치를 선택하게 된다.
치석 외 잇몸질환의 다른 원인은 물리적 화학적 원인으로 치아나 잇몸에 끼여서 잘 빠지지 않는 음식물, 담배, 알코올, 잘못 사용한 치실이나 이쑤시개 등으로 잇몸에 손상을 준 경우를 들 수 있다.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나쁜 습관과 구강에 안 좋은 환경을 들 수 있다. 치아가 삐뚤삐뚤해서 부정교합이 있다거나 보철물이 오래돼서 잘 맞지 않는다거나 이갈이 같은 악습관이 해당된다.
다음 원인으로는 불균형적인 식사다. 영양결핍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균형적인 식사 또한 구강관리에 있어 필수다. 이외 임신 시 호르몬 변화에 의한 임신성 치은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전신적인 질환으로 당뇨, 간경화, 빈혈, 백혈병, 요독증 같은 것도 잇몸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아 건강과 전신건강은 일맥상통한다.
즉,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