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은 이미 시작됐다"
며칠 전 티브이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히 아주 오래전에 봤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란 영화를 또다시 보게 되었다. 시청을 끝낸 후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무엇인가'의 여운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내 여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급하게 구석에 처박아둔 성경책을 펼쳐 이곳저곳의 구절들과 지식들을 찾아보고, 검색하며 이 글을 쓰게 되었으며, 또한 참고로 필자는 '무교인'임을 밝혀둔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서술했음을 다시 밝혀둔다.
마태복음 24장에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종말의 징조를 직접 말씀하신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너희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을 들을 것이나,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라." (마태복음 24:6–8)
그리고 그 후에도 이렇게 경고하신다.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마태복음 24:9–12)
이 구절들 속에서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시대의 본질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거짓이 진실을 대신하고, 사랑은 식고, 사람들은 서로를 고발하며 증오로 반응한다.
온 세상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선과 정의는 외면당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편인지조차 분간하지 못한 채, 그저 거대한 유혹에 휩쓸려 살아간다.
예수께서는 또한 마지막 날의 도래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하실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24:42, 44)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날의 시점을 이렇게 밝히셨다.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24:36)
예수 그리스도조차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늘의 천사도 모르는 그날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날이다.
그리고 그것은 예기치 않은 순간, 도둑같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이처럼 인간의 판단으로는 결코 예측할 수 없는 때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깨어 있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그 경고들이 현실이 되는 시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지정학적 분쟁이 아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짓밟고, 수많은 목숨이 파괴되며, 인류는 서로를 죽이는 데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그뿐인가. 중동의 끝없는 분쟁, 인종과 종교, 정치와 이념으로 갈라진 민족과 나라들 사이의 갈등은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성경은 '나라가 나라를 대적할 것'이라 했고, 지금 이 지구는 그 말씀이 생생하게 실현되는 현장이다.
자연은 또 어떤가.
큰 지진, 거대한 쓰나미, 급격한 기후 변화, 매년 심해지는 이상 기후와 산불, 홍수, 폭염.
이것은 단순한 환경 문제나 '기후 위기'라는 용어로 축소시킬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는 창조주가 오래 참으신 끝에, 인류에게 보내는 심판의 전조이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 자신이다.
하나님이 주신 양심과 도덕은 사라졌고, 이제 사람들은 죄악에 무감각해졌다.
아무 죄 없는 이를 죽이는 일이 뉴스의 일상이며, 아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거나, 자녀를 죽이는 부모들까지 등장한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과 사탄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세상은 더 이상 '정상'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는 광기의 시대로 진입했다.
사람들은 교만하고, 자기 확신에 빠져 있으며, 우상을 숭배하고, 거짓된 종교와 형식적인 신앙에 안주한다.
진리를 전하는 이는 조롱받고, 거짓을 퍼뜨리는 자는 박수를 받는다.
이 모든 것이 마태복음의 경고 그대로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하지 않으실 이유가 있는가?
지금 이 세상은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를 선언하실 날이 코앞에 다가온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진정한 구원에 대해 다시 묻게 된다.
많은 종교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이분법적 사후 세계를 말한다.
죽음 이후에 천국에 가야 구원을 받는다는 개념은 그럴듯하지만, 과연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본질인가?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구원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정한 구원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고, 이 땅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원래 계획은 이 땅에서, 이 지상에서 인간이 영원히 살아가는 '지상낙원'이었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뜻은, 죽음이 아닌 영원한 생명, 하늘나라 천국이 아닌 지상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였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인해 그 계획은 중단되었고, 지금은 그 약속의 회복을 기다리는 시기다.
구원은 죽음 이후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함이 합리적이지 아니한가.
죽음 이후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을 믿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앙이자 구원의 길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때'는 멀리 있지 않아 보인다.
예언은 지금 눈앞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그날은 도둑처럼 임할 것이고, 깨어 있지 않은 자는 결코 피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묻고, 또 결단해야 할 때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믿고 있으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당신이 믿는 구원은 진짜 당신을 지켜낼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 날이 오늘이라면,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