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옳고 남이하면 틀리다"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쉽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
"또 내로남불이네"
하지만 이 말은 어느 날 느닷없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비슷한 의미를 이렇게도 표현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마치 입방정 같은 개똥철학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깊은 진리가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행동에는 관대하고, 남의 행동에는 엄격하기 쉽다.
오래된 이야기 속에도 있던 내로남불
옛이야기 속에도 이런 장면이 전해진다.
청렴을 외치던 현자 '노현'이 있었다.
그는 제자의 작은 실수엔 크게 화를 내면서,
정작 자신이 비슷한 실수를 했을 때는
"뜻이 있었을 뿐"이라며 태연하게 변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감사관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대가 하면 덕이고, 남이 하면 죄란 말인가."
마치 그 시대의 갑질인 것처럼 보이는 이 일화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조금도 낡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과 잣대는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회생활에서도 종종 비슷한 모습을 본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생긴 느슨함에 관대하다.
업무에 있어서 집중이 흔들려도, 일이 잠시 밀려도, 잠시 일탈을 해도
"난 그런 위치의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 나타나면
눈빛과 말투가 달라진다.
작은 흐름의 끊김이나 잠깐의 발걸음 이동조차
문제의 조짐으로 읽힌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자기주장만 옳다고 믿으며, 남의 의견은 귀로 듣지 않고
곧장 반박의 대상이자 '틀림의 증거'로 처리한다.
그 모든 모습은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내가 하면 맞고, 남이 하면 틀리다는 마음,
즉, 내로남불의 본질이다.
인간관계와 잣대의 조화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잣대란 결코 타인을 단속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 거울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이 나 자신에게도 공정해야 하고, 내 행동이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관계는 건강해지고, 사회적 신뢰와 평화가 유지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감사함과 고마움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삶을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이다.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료,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친구, 작은 배려를 놓치지 않는 가족,
그 모든 순간이 서로에게 따뜻함을 전한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자신에게도 평화를 가져온다.
내로남불과 이중잣대는 관계에 금을 만들지만, 감사와 고마움, 기본 상식과 배려는
그 금을 메우고, 관계를 굳건하게 만드는 힘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 속된 우스갯 말은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당신도 누군가의 잣대 앞에 서는 순간이 있다. 그러니 당신의 잣대는 늘 정직하게, 늘 같은 길이로 남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또한, 서로에게 감사하고 고마움을 전하며 살아야 한다.
작은 배려와 온정이야말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