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메타포(Metaphor)"로 가득 차 있다.

은유를 모르고 글을 쓸 수 없다.

by 눈속에서피어난

메타포(Metaphor)에 대해서 들어 본 적 있는가. 아니면 은유에 대해서는? 중학교 문학 필수 과정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은유법 곧 메타포이다.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문장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이 메타포이다. 국어국문학을 전공 한 나는 대학을 입학해서 전공필수로 1년 동안 메타포에 대해서만 배웠다. 은유법 하나만으로 1년을 공부한 것이다. 그 정도로 문학에서는 메타포가 주는 의미가 엄청나다. 메타포를 모르고서는 문장도, 글도, 문학작품도 어느 것 하나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메타포를 모르고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 메타포(metaphor)는 본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metaphor'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인 'μϵταϕϵρϵιν' (metapherein)에서 왔다. 이 단어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meta- (μϵτα-): "~을 넘어", "초월하여", "뒤에"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우리가 흔히 쓰는 '메타버스(metaverse)',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메타'와 같다.


pherein (ϕϵρϵιν): "나르다", "운반하다", "가져가다"라는 뜻의 동사이다.


따라서 두 단어가 합쳐진 'metapherein'은 문자 그대로 '옮겨 나르다' 혹은 '전이(轉移)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메타포가 '은유'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은, 원래의 의미나 개념을 다른 대상에게 '옮겨(전이시켜) 나르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은유(隱喩) 숨을 은(隱)과 비유할 유(喩)를 써서 '숨겨서 비유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 AI 제미나이 참고)


예를 들어보면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문장에서 내 마음 = 호수, 즉 원관념은 "내 마음"이고, 보조관념으로 "호수"라는 말을 써서 내 마음은 호수와 같다 라고 그 뜻을 숨겨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건 작문(作文)에서 "기술 편"으로 들어가야 하는 글쓰기 기술의 관한 문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기술이 아니다. 마인드 그 자체로 인사이트를 통과해야 하는 표현 법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글을 쓸 수 있다. 메타포를 잘 사용하려면, 사물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관찰력이 필요하다. 세상의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뜻을 잘 이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 숨은 뜻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 만물에 대한 깊은 고찰은 필수 불가결 하다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말한 것처럼 옛 선조들은 "시조"를 써서 자신의 뜻을 전했는데, 뜻이 한 글자로 함축된 한자를 쓰면서, 또 한 번 더 "비유"통해 그 속뜻을 숨겨놓는 은유법을 많이 사용했다. "시조"라는 문학 자체가 메타포 그 자체이다. 한자의 뜻을 함축적이고 비유적으로 시조 작문을 잘하는 사람을 지성인으로 생각했다.


메타포는 한 문장을 만들 때만 활용하는 기법이 아니다. 글 전체에도 사용할 수 있고, 작품 하나에 온전히 녹여 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영화나 소설을 보고 그 스토리에서 숨은 뜻이 무엇인지, 열린 결말을 보고, 무얼 뜻하는 것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추측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잘하는 사람은 천재 소리를 듣기도 한다. 실생활에서도 은유법은 항상 통한다. 면접을 볼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력에 대한 설명을 직설적으로 하는 것 보다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감동이라는 것이 생긴다. 전달하는 사람에 의해서 마음을 관통하여 전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습니까?"라는 면접관의 질문에서는 늘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이 통하기 때문이다. 이 한 문장으로 축약하려면 은유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계의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 지원한 한 지원자가 있다고 해보자. 마지막 질문에 대답은 어떻게 해야 임팩트가 있을까. 이렇게 대답하는 지원자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면접관님, 마지막으로 저는 귀사(貴社)에 꼭 필요한 '쇠(鐵)'가 되고 싶습니다.

쇠는 기계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 자체로는 녹이 슬기도 하지만, 뜨겁게 달구어지면 '강철'이 되어 가장 단단한 부품이 됩니다. 혼자로서는 못할 일도 귀사의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열정으로 뜨겁게 달구면 "강철"이 되어 기계마다 꼭 필요한 강력한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사에 입사해서 "강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이 지원자는 회사에 필요한 꼭 필요한 구성품인 "쇠"를 자신으로 비유하여 "강철"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 뜻은 같지만 "귀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은유법을 사용하는 것이 확실히 뇌리에 강력히 박힌다. 이 지원자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에 필요한 재료가 뭔지 생각했고 (이것은 중의적으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핵심 재료인 쇠를 생각해 냈다. 그 자체로는 녹이 슬지만 뜨겁게 달궈지면 강철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이것을 회사와 연결시키려는 감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예시를 들었지만, 확실히 은유는 사람의 마음을 관통한다. 우리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이런 세상을 관통하는 관념에 대해 늘 생각하고 연습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은유와 함축 그것은 아주 고급스러운 글쓰기의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잘 사용 할 수 있으려면 내 인생의 시야를 확장하고 넓혀야 한다.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내 안에 있는 것들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 세상을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통찰력을 꼭 길러야 한다. 은유, 메타포는 삶에서, 글에서, 문학에서, 작품에서, 어디에서든지 꼭 통하는 비밀의 열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