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쯤에 기록 도서관으로 의미가 깊은 하남 일가 도서관 주무관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 창작 수업을 개설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소재는 하남에 관한 동화 쓰기입니다."
저는 이러한 제안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일단, 소재가 하남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 또 동화를 모르는 어른들에게 소재를 한정시켜 진행해야 한다는 점, 지역에 관한 이야기는 어른보다는 초등생 친구들에게 의미가 있다는 점 등
그래서 주무관님께 역으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7년 동안 학급 프로젝트로 아이들과 창작 수업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 3학년 이상부터는 사회 교과서에서 지역화에 대해 배우고 있고요. 어른 대상보다는 아이 대상으로 지역화 동화 창작 과정 개설은 어떠세요?"
주무관님은 저의 역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대신 도서관과 시청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결과물을 산출해 주십사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10주에 걸친 <어린이 판타지 동화 창작 수업>을 도서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가 첫날이었어요.
그동안 저는 제가 살고 있는 하남지역(제가 여기로 이사 온 지 만 2년째인데, 하남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합니다. 자랑할 게 많은 지역이에요. 저는 하남에서도 미사 지구에 살고 있답니다.)에 대해 하남시청, 하남역사박물관, 하남 문화원 등의 누리집을 살펴보며 배경지식 자료를 모으고 10주 창작 과정을 기획하여 도서관에 제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