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꿈샘 Jun 27. 2024

학교 밖 교사 이야기 7

사람에게서 배운다

오전에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항상 주말이나 방학 외에는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방학에도 오전 만남이 있으면 마치 시차에 적응을 해야 하듯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납니다. 


퇴직을 하고 나서도 한동안 주중 오전 약속이 제게는 그랬어요. 


'아, 내가 이 시간에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 시간대에 하고 있었을 교사 루틴을 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진짜 3개월이 지나고 올 6월 초부터 슬슬 오전 시간 중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났어요. 


작가님이 앞으로 있을 <작가와의 만남> 중에 초등독서교육에 대해 언급할 일이 있다고 해서 제가 도와 드리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거든요. 무엇보다 자신 있게 설명해 드릴 수 있겠다 싶어 손을 내밀었는데 작가님이 "어쩜 이렇게 먼저 도와주겠다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복이 많네요."라고 말해주셔서 기분 좋게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두둥!


만남이 끝나고, 작가님께 들은 강의 꿀팁과 여러 가지 노하우는 제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최근에 나온 작가님의 신간책과 그리고  사인할 술술 써지는 선물까지. 거기에  작가님의 멋진 강의 노하우와 다양한 강의 제안을 해 주시는 분들과의 소통 방법까지.


그동안 방구석에 앉아 프리랜서로서의 새 삶을 어떻게 잘 꾸려갈 수 있을까를 궁리만 했다면 어제는 먼저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과의 대면 만남을 통해 궁리 속에 해결하지 못한 많은 실타래를 다 풀고 온 느낌이었어요. 

사람에게서 배운다





30대의 제 결심은 '딱 10년 간 나에게 투자하자! 그 투자는 꾸준한 책 읽기다'였어요. 그 결심은 이렇게 퇴직 후 강의를 할 수 있는 프리랜서의 삶으로 이어지긴 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자주 만나자! 그리고 겸손하게 대하고 많이 배우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가진 것을 먼저 나누는 마음이 있어야겠지요.


풍성하게 서로의 무형 자산을 나누고 돌아오는 길!


이제 조금씩 나만의 동굴에서 벗어나서 마음을 나누고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이 삶을 잘 살아내야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