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간 책꿈샘
20년 교직 생활을 끝내고 2년 동안 학교 강사로, 기간제 교사로 간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초등 2학년, 7개 반, 5시간 수업 초청이 들어왔어요.
‘초청’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이번 수업이 〈나도 작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학교에서 직접 작가를 초대해 담임선생님과 협업해 아이들과 창작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에요.
5시간 동안, 각 반 아이들을 만나 어떻게 이야기를 꽁냥꽁냥 만드는지 가르쳐주고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한 반에 25-26명 정도 아이들이 있고요.
첫날,
제가 준비한 건
- 작가 소개
- 책 소개
- 말랑말랑 창작 놀이 1, 2
였습니다.
보통 도서관에서 90분짜리 창작 수업은 많이 했지만
학교의 40분 수업에 맞추어 진행하는 건
더하기보다 빼기가 더 중요한 작업이라 꽤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20분씩 두 타임으로 나누어 구성했는데 다행히도 딱 맞게 마무리가 되어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 소개를 했답니다. 제가 출간한 책과 책꿈샘이라는 별칭의 뜻...
최근에 출간한 제 책 <내 친구 출입금지>를 온책읽기로 읽었어요. 이 책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업!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 출입 금지에 대해 "차별은 안 돼!"라는 메시지를 읽어내서 놀라웠어요.
말랑말랑 창작 놀이. 유일하게 활동지가 필요했던 순간!
예시를 듬뿍 주고 글을 쓰게 하면
아이들이 술술~ 글 쓰는 마법이 이루어집니다.
7개 반 활동지, 하나씩 천천히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