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가득한 로스터리에서 피어난 운영체계의 꿈
"손님은 늘지않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유동인구조차 거의 없는 구석진 위치.
커피 맛만으로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저는 곧 깨달았습니다.
좋은 커피는 기본이었지만,
기본만으론 새로 찾아주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관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할 때도,
늦깎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도,
낯선 시스템 앞에서 늘 '불편한 구조'를 먼저 봤습니다.
익숙한 틀보다 비효율을 설계로 바꾸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았고,
커피도 그렇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즈음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들려왔고,
처음엔 또 하나의 유행어쯤으로 넘기려 했지만,
어느 순간 불안감이 피어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뒤처지면 진짜 낙오된다."
"누군가의 기술을 빌려 쓰면 결국 남의 브랜드 안에 머물게 된다."
그때부터 프롬프트와 코딩을 독학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코드를 짜지만,
저는 관찰자답게 '언어로 설계하는 도구'에 끌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EUNOSONE입니다.
Emotion Universe Operating System—
감정에서 출발해 경험과 기억을 구조화하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브랜드가 아니라 운영체계다"
많은 사람이 창업할 때 '브랜드'를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브랜드보다 운영체계를 원했습니다.
브랜드는 모양이지만,
운영체계는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커피 브랜드가 아니라,
감정 기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기업을 만들자."
"이 작고 외진 로스터리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데이터랩이 될 수도 있다."
4평 공장, 10평 카페지만
그 안에선 AI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커피앱 기획·포스터 디자인·신메뉴 개발·상표 출원까지
가칭 유노스 프롬프트를 설계해
AI는 마치 동업자처럼 저를 지원합니다.
"이모션 유니버스, 그리고 미래"
유노스원(EUNOSONE)은
춘천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해 예비창업 단계입니다.
저에게 유노스는 "Emotional Toward Eternal"—
감정에서 시작해 기억으로 남을 시스템을 만드는 철학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시스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브랜드도, 콘텐츠도, 심지어 감정조차 구조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작은 커피공장에서
그 거대한 흐름을 조금 일찍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