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배운 다정함에 대한 고찰

by Gourmet

최근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공감을 많이 받은 글이 있다. 요즘 희귀해진 재능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다정하게 말하는 재능이 희귀해졌다는 것이다. 본문의 글에서는 ‘잘 배운 다정함’을 학력이 아니라 반듯하게 자라서 본인이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공감 능력으로써 ‘잘 배움’이라고 설명한다.

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했다는 것에 세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날카로운 말에 베였던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 다음은 이런 다정한 말을 듣고 싶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다정하게 말하는 재능은 왜 희귀해졌을지에 대한 질문도 꼬리를 물었다. 각자의 삶에 지치고 힘들어서 말에 돋친 가시를 제거할 시간이 없었거나 다정한 말이 낯부끄러워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정한 말을 건네는 사람은 가식적이라거나 솔직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도 한몫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각박한 세상에 말도 다정하지 않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다. 예의상 하는 다정함이라도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정함에는 정말 큰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몇 초 들은 다정한 말을 평생 잊을 수 없다며 그 경험을 글로 남기는 것이 이유다. 나도 떠올려 보면 친절한 말을 해주는 직원이 있는 가게에 갈 때 맛있는 음식보다 그 직원의 다정함이 기억에 남는다. 또 고된 하루 끝에 고생했다고 내일 보자는 친구의 문자가 비타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보다 더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준다.

물론 이러한 다정함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다정함을 건네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도 지금보다도 더 미성숙했던 시절 말을 툭툭 내뱉어서 남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던 순간이 큰 후회로 남았다. 그래서 대학에 오며 잘 배운 다정함이 몸에 밴 친구들을 만나고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더 기분 좋은 말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요즘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어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한다.’라는 칭찬이다. 다정한 말은 돈이 없어도 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당장은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이 힘들다면 단답형 대신 전하는 말 마지막에 고맙다거나 고생이 많았다고 말 한마디를 더 붙여 본다면 남에게 따뜻함을 한 줌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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