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친구, 응원(칠성사이다)

졸업반과 취준생

by Gourmet

"그대의 열정에 Chilsungs~"


고등학교 3학년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우리는 어느 곱창집으로 들어갔다. 열심히 고기를 먹고 볶음밥을 먹으려고 벨을 눌렀는데 우리 테이블로 오신 알바분이 문득 말을 걸었다.

'고3이에요?'

'아, 네.'

친구와 모의고사 등급에 대해 이야기했던걸 들으셨나보다. 그러면서 알바분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대학교 새내기에요. 저희 대학교 오세요. 화이팅이에요!'

그러면서 콜라와 사이다 한 캔씩을 주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응원을 받는 것은 처름이라 얼떨떨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도 대학교에 입학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니 그분이 준 음료수의 가치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천원이고 시급이 만원도 안되었을테니 시급의 절반을 우리에게 준거였다. 사실 여기에는 응원이 담겨있으니 값을 매길 수 없을지도.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이 되어 회사 면접을 본 후 편의점에서 차가운 삼각김밥과 뜨거운 컵라면을 욱여넣으며 그분 생각이 났다. 생판 남인데 후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후대를 나타내주신 멋진 선배님. 그분른 지금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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