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by 떰띵두

유튜브 시청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금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처음 유튜브를 접했을 때 나는 충격이었다...

그중 감사했던 것은 결핍이 해소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짧은 식견으로 처음 유튜브를 접했을 때 나는 이것이 세상의 불평등을 일정 부분 해결해 주리라 생각했다...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물리적으로 등등의 이유로 ... 등등의 결핍으로 ... 등등의 불평등으로 부족했던 여럿 것을 여기서 충족할 수 있었음이다..

누구든 꿈꿀수 있게 될꺼라 생각했었음이다.

지식도 예술도 문학도 문화도 여행도 먹거리도 신문물도 과학도 철학도 그 무엇이든 이곳에서 처음 경험하게 될 수 있었다..

모르던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도 체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신기하고 경이로울만치 놀라운 일정의 시간이 지나고

그리고 나에게도 한정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몇몇의 알고리즘이 생겨나고

그리고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구독자가 되어 애청하는 채널이 생기고

그러면서 오래 듣게 되었다...

아주 오래 듣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알게 되었다...

세상 뛰어난 그 누구도 자기 생각의 전부를 다 말하지는 못할 거란 걸..

결국 심오한 터득을 한 그누구이든 그들이 공유시켜 주는 것은 각각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기호가 다르고 생활패턴이 다르고 지식이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르지만 단 하나 누구든 자신의 넓고 깊은 학문, 재능, 열정, 똘끼 등등으로 1등이 된 그들의 핵심은 각각의 하나였다..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로 저마다의 깨우침과 깨달음을 가져다준 그 하나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랬다..

누구든 무엇이든 무얼 하든 어디에 있든 그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있는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결국 그것이 목적인 것이다...

수백 년 수천 년 된 나무도 결국 한 톨의 씨앗으로 시작되었듯 큰 나무의 핵심은 건강한 씨앗이란 걸 알게 되는 각각의 시점에서 각자는 확신에 찬 공유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랬다..

오래 보고,

오래 생각하고,

오래 하다 보면 알게 되듯이

오래 듣다 보니 각각의 그들이 주는 지식도 정보도 결국엔 하나였던 거다..

다양한 표현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재생으로 전달하는 것들의 핵심은 각각의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었다..

맞다...

깊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면 그 깨달음이 한 줄이듯 모든 것이 그러한 한 줄짜리 명언을 만들고 그것을 전달하고 있다..

이제 한동안은 유튜브 시청을 멈추려 한다...

왜냐고?

나도 나의 깨우침이 있거든.

각각의 깨달음이 다 다른듯하여도 결국 그것은 씨앗인 걸 알거든.


지금은 이러함이 건방스런 모습일지라도 멈추었다 가려한다..

나를 잃지 않으려면 말이다..

나도 내 깨달음을 좀 만끽하려 한다..

나는 이기적이라 나만 누리고 싶다..

이 충만함을 그러다 몽롱함이 찾아올 때쯤 창문을 열듯 다시 접속하려 한다...

나중에 보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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