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님은
이제 잠깐 야인이 되어
바리스타로 분하셨다.
사모님과 운영하는
사랑방 같은 카페에서
노래도 부르신다.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닌
익어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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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소방서장님의
모친상에 조문을 갔다.
깊은 묵념을 하며
슬픔을 함께 했다.
무엇이 그리 미안하신지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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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를 받았다.
투철한 사명감,
냉철한 기자정신,
지역사회 상생노력,
긍정적 가치 확산...
나를 다시 돌아보니
마음이 몹시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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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아노락을 구매해
좋아하는 형님 두 분께
선물로 드렸다.
고맙다고 하신다.
내가 받은 은혜에 비하면
너무나 약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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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후배랑
식사를 하고
제수씨가 있는 집까지
태워다 줬다.
굳이 많은 말 안 나눠도
이심전심인 녀석이라
늘 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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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쓴 하루,
희로애락의 감정을
다 느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