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퉁이 돌 Oct 27. 2023

사투리

"고향 어딘지 맞춰 볼까요?"

서울 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


역에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니

손님, 고향 어딘지 맞춰볼까요? 하신다.


하동ㆍ진주 아니냐 시길래

사천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 다 껄껄 웃었다.


진주ㆍ사천ㆍ남해ㆍ

하동ㆍ산청ㆍ함양은

서부경남.


같은 생활권이다.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종종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비슷한 질문을

꽤 많이 하신다.


그럴 때마다

함께 웃음보가 터진다.


방송기자를 20년 넘게 하면서

서울말도 잘 못하고


부산에 온 지 만 12년이 다 돼가는

부산말도 못 하니


참 낭패다.


그래도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들이니

어찌 유쾌하지 아니한가.

어제는 진해에 갔다.


오마카세집을 개업한

대학행님,


사업도 잘하고

수완도 좋고

참 열심히

똑 부러지게 사신다.


부럽다.


대박 나시길...


작가의 이전글 희로애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