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 났을 때 기분 좋아지는 책을 찾고 있다면

북큐레이션 #10

by 구재


책 읽고 싶은데, 너무 두꺼운 건 싫어.

다 읽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것도 좀….


이럴 때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책을 막 읽기 시작했을 때, “책은 무겁고, 우울하고, 슬퍼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좀 읽다 보니, 이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됐죠.

책은 산뜻할 수도 있고, 무거워도 기분이 좋을 수 있고, 슬프지 않아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제게 깨달음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제가 참 애정하는 책들이기도 해요 ㅎㅎ

저의 사심을 가득 담아 시작하겠습니다!




1. <더 셜리 클럽> , 박서련, 민음사, 2020


출처: 교보문고

“셜리는 모두의 셜리인 동시에, 유일한 셜리! “


호주 가보셨나요?

저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더 셜리 클럽>을 보고 ‘호주 가기’는 저의 버킷리스트 1번이 되었습니다.

<더 셜리 클럽>의 배경이 호주거든요! 언젠가 호주에 가게 된다면,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호주에 가게 될 여러분께 추천드립니다!!)


‘셜리’라는 이름은 호주에서 우리나라의 ‘영희’ 같은 예스러운 이름이라고 합니다. 설희는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영어 이름을 셜리로 짓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수많은 셜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더 셜리 클럽’의 멤버들이었죠. 옛날에 유행했던 이름인 만큼 대부분 설희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할머니들이 클럽 회원이었습니다. 설희는 이 사랑스러운 모임에 함께하게 됩니다. 그러다 이들이 자주 모이는 식당의 아르바이트생 S를 만나게 되죠. 설희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S가 사라집니다.

설희는 수많은 할머니 셜리들의 도움을 받으며 S를 찾아 떠나는데…



2. <브로콜리펀치>, 이유리, 문학과지성사, 2021

출처: 교보문고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싶은 이야기들의 연속.

읽을수록 작가님의 상상력에 기립 박수 치고 싶어 집니다.

신기하면서도, 이상하면서도, 괜히 가슴 한편이 아립니다.


<브로콜리 펀치>는 단편 소설집입니다.

단편 하나가 끝나고, 바로 다음 단편을 읽기보다는

책을 덮고 눈을 감으며 단편을 음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초록은 어디에나>, 임선우, 자음과모음, 2023


출처: 교보문고


<초록은 어디에나>도 단편소설집입니다.

사실 이 책은 저의 최애 책입니다. ㅎㅎ (언젠가, <초록은 어디에나>로 칼럼을 써보고 싶어요)


이 책은 “작가님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쓰시는 걸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소설입니다.

<브로콜리 펀치>처럼 신기하고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개인적으로 <초록은 어디에나>가 조금 더 무거운 느낌입니다.

분명 우울한 이야기인데 하나도 우울하지 않는 소설이에요. 책 속에 ‘슬픔의 전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슬픔은 전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초록은 어데에나>는 슬픔과 우울을 말하지만, 독자에게 이러한 감정을 전염시키지 않아요.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으로 환기시켜 줍니다.

아, 역시 좋아하는 책이라 말이 길어지네요.

짧은 소설이니 한번 읽어 보세요!



4. <비스킷>,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2023


출처: 교보문고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지만, 누구도 비스킷이 되어서는 안 돼.”


<비스킷>은 청소년 판타지 소설입니다.

웹소설 같기도 하면서, 너무 오글거리지는 않는, 성인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주 흥미롭게 읽었어요. ㅎㅎ


주인공 제성이는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소리 강박증을 가지고 있어요.

이는 제성이가 ‘비스킷’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즉, 병증이자 능력이죠.

‘비스킷’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총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반으로 쪼개진 단계, 2단계는 조각난 상태,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입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감을 잃은 사람들을 뜻하죠.


청소년 소설이기에,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주제는 결코 청소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장시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고, 되고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되니까요!



5. <말하고 싶은 비밀>, 사쿠라 이이요, 모모, 2023


출처: 교보문고


이 책은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저는 속독을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이 책은 앉은자리에서 아주 빠르게 읽었어요. 그만큼 술술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뻔하고, 유치한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때만의 풋풋함과 설렘이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사랑이 먼저일까, 우정이 먼저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입니다.


총 4권까지 나왔습니다!

영화도 개봉했으니, 함께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지극히 주관적인)

가볍게 읽기 좋은,

읽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책을 소개드렸습니다!


여러분이 부디 이 책들을 읽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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