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다섯시반 눈이 떠진나는 꿈속의 긴장감으로 자는동안 심박동이 80이상이 올라가기도 했었다.
거실로 나온다.
어제부로 방을 바꿔준 남편은 잠을 설쳤다.
묵직함이 하나 가슴에 올라온다.
남편을 마중한다.
책을 조금 읽어본다. 책이 조금은 읽혀진다.
아이가 뒤척인다.
들어가 다시 재워본다.
한참을 뒤척이다 잠든 아이를 뒤로 하고 다시 나와본다.
예전이라면 그대로 누워있었을텐데.
뇌의 피로는 몸을 움직여야 낫는다는 말을 되색이며 어떻게든 나와본다.
곧 등원준비시간이다.
책을 읽으려다가는 괜히 버거워질듯해. 일기를 써본다.
고민했던 태권도 보내기는 하기로 한다.
아이가 원하여 바로 유치원에서 가기로 한다.
학원비가 꽤 부담은 된다. 지난달부터 나 살아보겠다고 운동도 등록했기에. 이중고다.
살림을 거의 놓고 있어 비용은 배가 되었다.
살아내자. 지켜내자. 이를 위한 투자이다.
아이를 재촉하지 않는다.
태권도 가닌깐 오전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거래를 하지도 않는다.
기다린다. 아침끼니도 건강식이라는 아집을 버리고 차려주지도 못하면서 못준다며 자책하는 아집을 버리고.
씨리얼로 화요일을 보낸다.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선반을 닦아본다.
씨리얼이 입에 거슬리는 나는 바나나를 하나 먹는다. 식욕이 떨어진지 꽤 되었으나 어떻게든 끼니는 먹이며 나를 보살핀다. 씨리얼 한그릇으로는 기력이 없을듯해 바나나를 먹었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를 한번더 바라보고.
터벅터벅 걸어나와 운동수업까지 남은 30분을 15분 뛰다 걷다 하곤
15분 갖고나온 책을 마저 읽는다.
지금에 있자. 지금에 있자. 지금에 있자. 지금에 존재하자.
나의 상태를 알수가 없다.
어느순간부터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수가 없다.
오늘아침 불규칙적으로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에 오늘 짧게라도 달려보자 한거다.
이 심장두근거림은 좋은것이다. 괜찮은 것이다. 살아있는 것이다.
아이를 재우는데도 두근거림에 이건 행복해서 두근거리는 것이다를 계속 생각해본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과 별개로 자꾸만 현실에서 동떨어진다.
무엇이 불만인지도 모른채 공중으로 떠내려가는 기분이다.
달리면서 눈앞에 보이는 개체들을 입밖을 꺼내본다.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살아나 사랑스러운 아이를 어루만지고 사랑스러운 남편을 안고싶다.
그렇다면 지금 나를 알아내야한다.
알아낸다는 명목으로 현실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두손을 붙잡고 중력을 발바닥으로 힘껏 꽉잡으며 알아내야한다.
해야할일을 찾고 그 일을 회피하는 나를 붙잡고.
지금, 이 현실에서 존재해야한다고 나를 붙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