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하기

덜 닳게 살기

by 구슬통


입버릇 처럼 나는 사람이 싫다고 자주 말한다

사람이 정말 지긋 지긋 하다고…

나는 정말 인류애가 없는 사람일까?

나는 정말 사람을 싫어할까 ?

사람이 싫고, 사람에게 질렸다는 건

인간 혐오자가 됐다는 뜻이 아니고,

나를 다른 사람에게 오래써서

이젠 회수해서 아껴줘야 할 시기라고

말해야 할것 같다

무너지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회수단계.

타인에게 더 잘하려 애쓸 때가 아닌

덜 닳게 살 때.

이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다시 쓰일 힘이 돌아오겠지

그때 자연스럽게 또 사람을 좋아해보자.

지금은 회수한 나를

따뜻하게 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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