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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즈 Jul 24. 2023

무지의 지(無知의 知)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about 책

많은 서양 철학자들의 사유를 사람, 사회, 조직, 사고 4가지 주제로 조영하여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으로 풀어냈다.

상황과 사유를 연결하다 보니 관심이 적었던 사유를 편식하지 않고 고민해 볼 수 있게 만든 구성이 좋았다. 반면에 좋아하던 사유라도 상황이 적절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흥미요소가 반감되기도.



책을 채에 걸렀더니 2023년의 나는 아래 문장들이 남겨 놓았다.

르상티망 - '본래의 인식 능력과 판단 능력이 르상티망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과 '르상티망의 해소'

페르소나 - '타협',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개로 분산되어 있는 (페르소나의) 사일로를 균형 있게 유지하던 전략...'

에드워드 데시 - '혁신', '예고된 대가가 인간의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현저히 훼손', '안전기지 secure base', '자유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

수사학 - '로고스(논리), 에토스(윤리), 파토스(열정)', '

에리히 프롬 - '자유', '고독', '책임', '더욱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정신력과 지식을 갈고닦는 사람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앙가주망 - '행동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권리',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책임'

악의 평범성 - '그 속에서 어떻게 잘해 나갈까', '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 자체를 더 나은 것으로 바꾸어 가는'

스탠리 밀그램 -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

마키아벨리즘 -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 리더는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악마의 대변인 -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 '의식적으로 이 같은 역할을 맡는'

변화과정 - '끝(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무언가가 끝남) -> 중립지대(혼란스러운 고뇌의 단계) -> 새로운 시작(무언가가 시작됨)'

아베 긴야 - '안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 그것에 의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

권력 거리 - '(상급자 의견에 반해) 반대 의견을 솔직히 말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개는 심리적인 저항감을 느낄 것이다' 

반 취약성 -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능한 한 젊은 때 많은 실패를 맛보는 것'

소외 - '목적과 시스템 사이의 주종관계를 역전'

보이지 않는 손 - '휴리스틱'

제2의 성 - '... 의도를 느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니아 - '파라노이아에서 스키조프레니아로의 전환'

격차, 공정한 세상 가설 - '공정한 것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 '작은 격차',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무지의 지 - '무지의 지'

우상 -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를 이루는 인식', '어느 것에 의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코기토 - '의심하고 있는 나', '프로세스로부터의 배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우리는 우리가 의거하는 구조에 따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언어의 한계를 인지하고 더 많은 언어, 즉 시니피앙을 조합함으로써 정밀하게 시니피에를 그려 내려'

에포케 - '사고방식을 일단 멈추는', '중용'



여러 질문이 생겼지만 아래 질문은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23절 -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을까?)

조직에서 의견을 나눌 때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는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20절 -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사람마다 각자의 배경지식이나 경험했던 환경이 다르다. 의식하지 않으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내가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로만 채워진 환경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갇혀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상황을 개선해 나가면 좋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나

50개의 사유를 나름의 적당한 카테고리로 묶어서 다시 관찰을 해봤더니 새로이 묶이는 게 있더라. 좋게 말하면 잘 묶는 능력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두리뭉실하게 뭉쳐서 각각의 사유를 더 주의 깊게 보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것은 

결국 판단을 해야 하는 주체는 나다.

내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더 양질의 정보를 채워 넣어야겠다.

책이 여러 번 언급되었던 '조화', '균형', '브리콜라주', '직감', '중용' 들이 '숙달' 될 수 있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구성해야겠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이참에 점찍었던 책을 두 권 더 읽으려고 한다. 와이프가 가지고 있는 '철학의 책'과 '중용'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어휘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을 챙겨보려고 한다. 말이 어렵거나 일상적이지 않거나. 종종 들었던 지적이고, 시니피앙을 통해 시니피에를 그려내야 하기에. 내가 더욱 노력할수록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던 것은 무엇인가

어쩌다 보니 요즘 생각하고 정리하고 이야기할 것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의식적으로 코기토와 에포케를 해보고 있었다. 더 해야 할 것은 나의 생각이 과연 옳은가 더 의심할 여지는 없는가? 생각과 행동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어찌 보면 악마의 대변인일지도 의심하기를 멈추지 않는 코기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말하고 있을 때, 정리된 생각을 말하고 있나, 생각에 대한 근거는 무엇이고 어떤 의도로 말을 하고 있는가, 의도와 말이 적절한가. 를 제삼자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물론 매번 되지는 않지만 순항하고 있는 것 같다. 순항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말과 함께 의도를 다시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하는 것 같은' 이유의 부정적인 측면은 의도를 표현하기에 말이 불충분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4861916&tab=introduction&DA=LB2&q=%EC%B2%A0%ED%95%99%EC%9D%80%20%EC%96%B4%EB%96%BB%EA%B2%8C%20%EC%82%B6%EC%9D%98%20%EB%AC%B4%EA%B8%B0%EA%B0%80%20%EB%90%98%EB%8A%94%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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