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인석 chris Jun 27. 2017

스타트업 필독서 "서비스 디자인 씽킹"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을 읽고

근래에 불명확성이 극도로 높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가치있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이라면 디자인 씽킹, 린 스타트업, 애자일에 대한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필자가 속한 회사의 조직도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관련 용어들에 대해서 들어왔고 현재 실무에도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일부 있다. 이때 가장 힘든 부분은 시장 조사나 고객과의 접점이 지속적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과 어떻게 해당 문제를 해결해줄 것인가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래동안 입력 값이 있으면 출력 값이 동일하게 나오는 것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던 것을 주로 하였던 나에게 이런 업무는 실은 고통이었다. 그리고 개발자가 이런 것까지 고민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이런 부분은 기획자나 관리자 혹은 고객이 직접 해서 넘겨줘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개발자의 눈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서비스를 멋지게 만든 사례는 실리콘 밸리에 널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


서비스 디자인과 디자인 씽킹의 조합이라.. 책의 제목에서 부터 무엇인가 많은 것을 알려줄 것만 같다. 게다가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이라니.. 관련된 기본 지식이 모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베타 리더 중 한 명의 추천사가 무척 끌렸다.


베타 리더의 말 중 하나


실제로 필자가 여러 회사와 자료에서 찾았던 자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었고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 아래 더블 다이아몬드는 소프트웨어 컨설틴 펌으로 잘 알려진 Thought Works 사의 컨설턴트가 만든 책에서 처음 봤었던 모델이었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설명한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


이러한 모델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활동들도 적절하게 풀어주고 있다. 자료의 출처는 재미있게도 국내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회사다. 해당 사이트에서도 많은 통찰을 얻을수가 있었다.

더블 다이아몬드를 수행하기 위한 활동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해당 프렉티스를 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도식화하여 소개하고 있어 이해를 더욱 쉽게 해준다.

실제 사례 1


이러한 사례는 책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중간 중간에도 나오지만 하나의 챕터로 구성하여 상세한 적용 사례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사레 2


필자에게 가장 반가운 도식 중 하나는 아래의 디자인 씽킹, 린, 애자일의 조합에 대한 설명이었다. 2년 전 쯤에 해외 선진사 벤치마킹 출장에서 봤던 개념인데 필자의 브런치에도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덕분에 실제 출처도 알게 되었고 도식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 씽킹 + 린 + 애자일

책의 후반부에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의 주요 활동들을 더욱 자세히 풀어 쓰고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 사례도 공유해주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개념과 사례를 통해 쉽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분석하기 단계의 실제 사례

굳이 책의 단점을 찾는다면 책의 분량에 비해 내용이 다소 방대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혀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처음 읽었을 때 모두 이해하기 어려워보인다. 대신 통독 후 필요한 부분을 그때 그때 찾아 보는 식으로 책을 활용하고 실제 업무에도 적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


조직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세상에는 아직 없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세상에 내놓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본인이 속한 조직이 스타트업이라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개념이나 단편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적절한 곳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활동들을 해볼 생각을 해보니 벌써 설레이는 기분이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