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라이팅 안에서 확장성 찾기
유저 가이드를 만들면서 테크니컬 라이팅 분야에
관심이 생겨 공부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목적이 있다.
먼저, UX라이터로서 유저 가이드를 만들다 보니
테크니컬 라이팅 노하우가 필요했다.
유저 가이드 그러니까 매뉴얼 제작 자체가
TW 산출물의 하나였기에 관련 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고, 릴리즈 되는 기능들까지 캐치하고
반영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TW처럼 생각하며 TW처럼 일해야 한다는 마음이
곧 TW 공부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우연찮게 국내 1세대 TW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TW을 관통하는 글쓰기 원칙을 들으며 UX라이팅과의 접점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뭐랄까.. 참 흥미로웠다. 다행히 현재 만들고 있는 유저 가이드가 그 원칙을
잘 따르고 있다는 사실도
어쩌면 TW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한다.
TW를 공부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영어다.
챗지피티와 매일 함께하다 보니 한글보다 영어를 기반으로 한 질문에 더 똑똑히 답하는 걸 체감하면서
이 친구를 더 잘 조련하기 위해선
나도 영어 능력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잘한다는 건 결국 여러모로 쓸모가 큰 일이기도 하거니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확장성을 위해서라도 결국 영어는 무기이자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에 이른 것이다.
마지막으로 UX라이터로서의 확장성을 위해서
난 TW을 공부하기로 했다.
현재 UX라이팅은 국내시장, 국내 기업 안에서의
경쟁이 말도 안 되게 복작거린다. 그 비좁음의 원인을
구체화할 순 없지만, 어떨 땐 그들만의 리그 같기도 하고, 채용담당자의 앙큼한 속내가 무엇인지 기준이
모호할 때가 많아 씁쓸함을 느낄 때가 있다.
UX라이팅이든, TW든, 영어든 뭐든 스스로 전문성을 갖춰 나가다 보면 그 좁은 시장이 아니더라도
내가 설 곳 하나 없을까. 고로 2025년은 UX라이터
4년 차이자 TW가 되기 위한 스텝을 밟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이 공간도 UX와 TW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유저 가이드도 최종 인쇄를 앞두고
마지막 언덕을 오르고 있다.
책 하나를 만드는 건 정말 종합예술의 극치인 것 같다. 앱 정보 구조를 파악하고 콘텐츠를 구성하고,
아웃라인을 짜고 초안을 쓰고, 이미지를 넣고, 디자인을 입히고... 교정과 교열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모든 과정은 한 치 아니라 두 치(?) 이상을 내다봐야
걸어갈 수 있는 길이어서다.
그럼에도 내가 달릴 수 있는 에너지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유저 가이드 프로젝트는
TW(준비생)로서 첫 프로젝트가 되는 일이기에 더
특별하다.
게다가 UX라이터로서 본업도 놓칠 수 없어
UI 텍스트나 UX라이팅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유저 가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제작 과정을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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