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받아온 상처를 쏟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서 이미 벗어나서, 상처받았음을 티내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그런 순간들이.
내가 상처를 준 누군가들에게 했던 잘못들 덕분에 내게도 상처의 화살이 오는 것이리라. 할수만 있다면, 나의 흔적을 지우고 싶다. 좋은 흔적만을 남기고, 잘못했던 것들, 모르고 저질렀을 실수들, 알면서도 행했던 비겁함 같은 거. 그러고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거, 누군가를 서운하게 해놓고.
그러니까, 그랬으니까,
내게도 이런 아픈 순간이 오는 거겠지. 그런게 아니라면..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