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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iqul Dec 02. 2024

요즘 시대 협업의 두 가지 모습

[John's 개념발전소 #1-10. 협업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요즘 조직에서 협업을 돌아보며...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한 팀에서 일하는 대팀제였다면

요즘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적은 인원이 일하는 소팀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조직에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고정비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고정비를 통제하고자 조직들은 전체 인원 수를 통제하며 원가 절감을 실현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하던 일을 자동화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팀의 전체 인원은 줄어 들었지만,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성과 목표치는 그대로입니다.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에게 바라는 업무의 양은 절대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대로이면 다행입니다.

조직에서는 리더와 구성원들에게 상향된 목표(Stretch Goal)을 바라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리더가 아는 것이 많았고, 

리더의 경험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시대였습니다.

그 때는 협업보다는 경험이 많은 리더들이 조직을 먹여 살리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은 비즈니스 상황이 변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리더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변화하는 상황에서 상향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리더와 팔로워는 변화하는 상황에서 성과를 내고자 발전해야 합니다.

기존에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학습해야 하는 Unlearn & Relearn의 시대입니다. 

Unlearn & Relearn 이후 각자 배운 것을 가지고 협업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협업은 빼놓고 이야기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협업이 우리들의 생산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오늘 연구에서처럼 우리가 협업하는 시간은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협업 도구들이 확산되고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여러 고충도 많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 때 저녁에 카톡하거나 메일 보내는 리더들로 인해
저녁 시간에도 고통 받는 구성원들의 웃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저녁시간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서로의 시간을 보장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디폴트 값이던 시기에는

팀즈나 스카이프에 자리비움 표시가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마우스를 계속 움직여주는 마우스 무버를 팔았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얼마나 눈치를 보면 그런 제품들도 만들어지게 되었고, 팔리게 되었을까요?

참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리더들의 협업 상황은 어떨까요?


요즘 리더들은 업무 시간의 85% 이상을 이메일, 회의, 전화하는데 소비합니다.

그러다 리더는 꼭 해야할 일을 하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팀원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리더들은 한 팀의 성과를 책임지는데, 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더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닌 팔로워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팔로워들과 회의, 1:1 면담을 통해 업무 부여도 잘해야 하고, 피드백도 해야 합니다.

힘들어 하는 팔로워들이 있으면 고민도 상담해줘야 하고, 공감도 해줘야 합니다.

워라밸,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는 요즘의 트렌드와 다르게 리더가 겪는 고충입니다.

그래서 승진을 하기 싫어하고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 싫어하는 구성원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라고 말합니다.


*리더 포비아는 팔로워가 리더가 되어 보기도 전에 리더가 되면서 얻는 것보다 책임져야 하고 희생해야하는 것이 크다고 느끼면서 리더 역할을 감당하기 싫어하는 현상입니다. 팔로워들 입장에서 자신의 리더를 봤을 때 고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더 역할을 하기 싫어하게 됩니다. 그럴바에 리더가 안되고 만년 부장이 되며 가늘고 길게 가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협업 상황은 어떤가요?


협업이 여러분에게 득이 되고 있나요? 실이 되고 있나요?

오늘은 한 번 나의 협업 상황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협업이 생산성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의 생각은 다음 편에서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11편에서 계속.


2024.11.30

written by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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