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천 Aug 27. 2021

10. 나른한 더블린의 하루

[100일 여행] 더블린, 2015년 8월 21일

모아둔 기념품을 소포로 부치려고 더블린 중앙 우체국(An Post, General Post Office)에 왔다
열흘밖에 안 됐는데 뭘 이리 많이도 샀나
한 앵글에 전부 담기 힘들었던 스파이어 첨탑(The Spire)
레트로 컨셉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괜히 읽는 척
저놈의 갈매기는 여기서도 요주의 대상인가 보다
페리를 타고 잉글랜드로 넘어가 보려 했지만 길 잃고 헤매다가 결국 예약 실패
덕분에 항구 구경은 실컷 하고 왔다
그러고 보니 무대가 아일랜드였지
오늘의 저녁거리를 구하러 마트에 들렀다

아침에 우체국에 들러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잡다한 기념품을 서울 친척 집에 소포로 부쳤다. 그리고 한동안 더블린 시내를 산책하고 와서 호스텔 근처 빨래방에서 묵은 빨래들이 돌아가는 걸 멍하니 쳐다보다가 가게 밖의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하다가 하고 있다.


많이 들었던 것과 달리, 운이 좋은 건지 오늘 더블린은 화창하고 바람도 시원하다. 일주일 만에 별 근심 없이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나른한 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9. 기네스 마시러 더블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