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경 Oct 27. 2024

자전거로 퇴근하는 길은 어렵다.

만남

 오늘도 여느 때처럼 정신없이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재빠르게 퇴근하는 길이었다. 



언제 좀 시원해질까 하던 날씨도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괜찮은 기분으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몇 개의 학교와 학원들이 밀집한 구역이 있다. 또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야 해서 늘 조심해서 다니는 편이다. 자전거에 달린 벨을 잘 사용하지 않고 앞서가는 사람들 뒤에서 천천히 가다가 길에 공간이 생기면 빠르게 지나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나는 그날도 여느 때처럼 유모차를 끄는 어머니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가 표시되어 있는 인도이지만 가로수로 인해 인도는 매우 좁게 형성되어 있는 길인 관계로 조심해서 따라가는 나의 뒤에서 문제의 세 사람이 등장했다.

작가의 이전글 자전거로 퇴근하는 길은 어렵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