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외고와 국제고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외고와 국제고 어떤 학생들이 선택해야 하는가.

by 동고비

외국어 고등학교와 국제 고등학교는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예요. 지금도 서울대 수시 최초합 1등 학교는 대원외고고요. 수시 최초합 50위 안 학교들을 보면 3위 대일외고, 5위 고양국제고, 명덕외고, 8위 고양외고, 9위, 부산외고, 11위 대원외고, 12위 안양외고와 과천외고, 15위 한영외고 등 다수의 외고가 들어 있어요. 그러면 앞으로는 어떨까요? 2028 대입 전형에서도 여전히 유리할까요? 네. 여전히 유리할 거예요.


내신 5등급제가 되면서 제일 불리해진 집단이 일반고 인문계 학생이에요. 그전까지는 높은 내신 성적으로 뭐라도 해 볼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뭐라도의 뭐가 중위권 대학의 교과나 학종 정도일 것 같아요.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내신 2점대로 들어갈 수 있는 교과전형이 있는 학교들인 거죠.


외고나 국제고의 교육과정이 워낙 특화되어 있고요. 각종 특기사항도 경쟁력이 있어요. 입시에서 일반계 고등학교의 단점은 공립학교 선생님들의 순환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외고나 국제고는 대부분 사립이니까요. 들어오는 학생들의 수준이 매년 비슷하고 지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도 비슷해서 당연히 입시 전문가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 어떤 학생들이 외고나 국제고에 가야 성공하는가. 우리 학교(경기도 내 평범한 중학교)가 외고를 엄청 가거든요. 외고를 워낙 많이 가서 경기도 내 특목고 많이 보내는 학교 순위에 이름이 오를 정도예요. 그럼 그 학교에서 성공한 학생은 어떤 학생이냐. 원래 잘하는 학생이죠. 우리 학교에서 육각형 인재라고 소문났던 학생들이 외고나 국제고에서도 잘해요. 계열의 차이일 뿐 일반계고 자연계에서 1등급 받는 것과 외고나 국제고에서 1등급 받는 건 비슷한 난이도라고 보여요.


왜냐하면 거듭 언급했듯 수학 인간계끼리의 대결이거든요. 일반고 자연계는 대신 과학을 잘해야 하고요. 일반계 중에서 대학 좀 보내는 과학중점학교라고 한다면 물, 화, 생, 지 전부 배우고 1등급이 나와야 하거든요. 외고나 국제고는 영어를 아주 잘해야 해요.


아시다시피 외고는 입학전형이 매우 단순해요. 영어, 국어, 사회 성취도랑 면접만 보거든요. 그러니까 들어가는 건 그다지 문제가 아니라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영어를 제외한 등급 경쟁이 중위권까지는 아주 치열하지는 않다는 이야기예요. 그렇지만 영어는 다르죠. 게다가 외고에는 영어(외국어) 과목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영어를 잘해야 하는 건데 얼마나 잘할 것이냐.


일단 1학년때 전국 모의고사를 봐요. 그럼 다 1등급이에요. 반 애들이 다요. 근데 이 아이들을 내신 시험에서 나눠야 하요. 중간에서 열심히 해서 100점 맞았는데 기말에서 실수하면 1등급이 안 나올 수도 있대요. 흑흑. 그런데 이 1등급 수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최상위권에 여유가 생기는 거니까요. 매력 있죠. 내신 따기는 쉬워졌는데 교육과정과 특기사항은 특별하다? 너무 좋네요. 단, 여러 번 언급했듯이 전문교과에서도 1등급을 받아야 하니까요. 이전보다 영어를 더 잘해야 해요. 무슨 소리냐면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해졌지만 실력에 대해서는 엄격해진 거죠!


그렇다면 외고나 국제고는 누가 가야 할까요?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어머 이렇게 서울대를 많이 보내니 무조건 외고나 국제고를 보내야겠다고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아니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전제 조건은 인문계를 선택할 학생이라는 거예요. 지금은 대 자연계의 시대예요. 너나 할 것 없이 이공계를 선택한다는 뜻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인문계를 가야 한다면 외고나 국제고는 최고의 옵션이라는 뜻이지, 무조건 외고나 국제고를 가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인문계에 큰 뜻을 품고 있는 학생들 중에서 어떤 학생들이 외고나 국제고에 가면 성공할 수 있는지 적어볼게요.


1. 영어나 외국어에 소질이 있어 보여야 하고요. 어머. 우리 애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해. 영잰가? 생각 드셨던 분이요.

2. 국어를 잘해야 해요. 어차피 들어가기 전 실력이 비슷했다면 들어가서 성적을 나누게 되는 건 국어실력이거든요. 그리고 국어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양질의 도서를 바른 독서법으로 읽은 학생들이 잘한답니다.

3. 수학은 천상계까지는 아니지만 인간계에서는 상위권이어야 하고요.


여기까지 썼는데도 더 구체적으로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이름난 대형 어학원 최고레벨을 중학교 1학년이나 2학년 전에 끝내고 토플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 외고 가도 잘할 수 있다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수학 공부는 또 따로 열심히 해야 하죠. 인간계 상위권도 쉬운 게 아니거든요.



1. 인문계 내에서 외고나 국제고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2. 인문계로 꼭 가야 한다면, 외고나 국제고로의 진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고 가려면 실기 준비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