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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치 Jun 03. 2021

토익, 오픽 준비하기

영어에 익숙해지기

얼마 전 토익 시험을 봤다. 920점을 받았다. 별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 모의고사 몇 회 풀어본 것이 고작이다. 어디서 뻐댈 점수는 아니지만 이 점수라도 받고 싶은 사람이 많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준비도 없이 900점대 받아 간다 하면 꽤나 재수가 없다. 오픽 성적도 가지고 있다. IH다. 오픽은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오픽의 존재를 알고 나서 바로 가까운 시험 3일 전에 접수했다. 서베이가 뭔지, 몇 분 동안 보는지 정도만 알고 갔다. IH 역시 뻐댈 등급은 아니지만 IM에 갇혀 버린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재수없는 소리일 것이다.


토익 920, 오픽 IH등급이면 인문계라면 평균이겠고, 이공계라면 절대 꿀릴 점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뻐댈 게 못된다는 말은, 토익 900점대 이상은 매 시험마다 10%씩 나온다는데 응시인원을 생각하면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이나 있다는 말이다. 오픽 역시 여기저기 IH등급이 널려 있다. 이 영어 공인 성적 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없다. 토익 990점 연달아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토익 강사를 할 수도 없고, 오픽 AL도 아니라서 영어 회화를 주 업무로 하는 해외영업 같은 것도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본이 될 수는 있다. 어떤 업무를 하든 영어 때문에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기본을 갖추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쓴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토익, 오픽을 위한 특별한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영어 공부를 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했다. 어휘 외우고, 독해 요령 익히고, 쉐도잉에 딕테이션, 템플릿 암기 같은 것이 아니다. 당연하다. 그런 얘기는 수도 없이 널렸다. 나는 다른 식으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정말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이 크다.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물어볼 때 항상 하는 말이다. 항상 하는데 말해준 방법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하는 것. 펜팔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펜팔을 했다. 지금까지 연락을 이어오는 친구는 물론 없다. 한국 안에서도 몸 좀 멀어진다고 연락이 끊기는 것이 흔한데, 지구 반대편 친구들과 수년 간 연락하는 건 아주 어려운 법이다. 군대도 가야 하고, 대학도 다녀야 하고, 그래서 숱하게 연락 끊긴 친구들이 있지만, 개중에는 몇 년씩 연락을 이어가고, 실제 만나기도 하고, 지금도 몇 년째 연락한 친구가 있다. 이런 친구를 한 명이라도 만난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년짜리 우정이라도,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되지 않나.


펜팔을 말하며 외국인 친구를 한 번 만들어 보라는 뜻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내가 영어 공부를 위해서 친구를 만든다’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돈도 안 내고 공짜로 원어민 회화 수업을 듣겠다는 도둑놈 심보다. 선후관계가 중요하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영어가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다. 일이십 년 전이야 수개월씩 걸리는 손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이제는 베트남 촌구석에도 와이파이가 빵빵하다. 실시간 채팅은 물론, 둘 다 일어나 있다면 전화로 수다도 떨 수 있다. 이렇게나 편하게 얘기하고 접할 수 있는데 그냥 재밌는 외국인 친구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귄다 하면 ‘한국인 친구도 충분한데 왜 굳이?’ 또는 ‘내가 친구가 없어서 외국인을 만나냐?’ 또는 ‘대체 무슨 얘기를 하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들어 본 말이다. 그런데 막상 외국인 친구와 얘기를 나누면 재밌다. 피상적인 ‘How old are you? What are you majoring in?’ 같은 소리나 하면 당연히 재미가 없다. 처음 보는 한국사람과 친해지듯이 외국인도 똑같다. 똑같은데 다르다. 생각과 가치관, 문화와 삶의 방식이 전혀 다를 때가 많다. 그런 점이 재밌다. 재밌는 사람이 좋다. 외국인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재미 요소를 기본으로 깔고 간다.


물론 재미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 쌩판 처음 보는 사람이 잘 맞을 리가 없다. 이때야말로 영어 연습한다 생각하는 것이다. 적당한 펜팔사이트 하나 찾으면 외국인 친구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한가득이다. 코앞에 있어도 인연을 이어가기 어려운데, 그걸 모두가 안다. 그러니 잘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다른 사람과 연락하면 된다.


그렇게 잘 맞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찾으면 성공이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더 얘기하고 싶다. 더 얘기하고 싶은데 영어를 쓴다.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어난다. 복잡한 문장을 쓰고 싶어서 가정법도 쓰고, 완료 시제도 쓰고, 문단을 구성하기도 한다. 읽기와 쓰기가 자연스러워진다. 더 친해지면 전화도 한다. 듣기와 말하기가 자연스러워진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지만 하다 보면 자연스럽다. 이렇게 영어가 자연스러워진다.


꼭 미국인, 영국인을 사귈 필요도 없다. 그냥 영어를 계속 쓰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진다. 그러니까 방 안 침대 위에서도 영어를 계속 쓸 수 있다. 친구랑 얘기하고 싶은데 당연히 영어를 쓰지 않겠나. 영어를 계속 쓰는 환경에 두고 싶다고 자식 낳으면 영어 유치원도 보내는데 펜팔 친구 생기면 영어를 계속 쓴다.


물론 어느 정도 기본기는 있어야 하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단어도 모르고 할 수는 없으니까.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문장을 아예 못 만드는 사람은 학원에 다녀야 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영어를 많이 배우고 잘 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적당히 말만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학창시절 누구나 문장 형식을 배운다. ‘주어+동사+보어/목적어’만 알아도 충분하다. 단어야 사전 찾아가면서 끼워 넣으면 되고, 자세한 문법 좀 틀리는 정도는 세상 누구나 이해해준다. 그리고 좀 틀렸으면 다시 말하면 된다. 이것도 이해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니 얼른 피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말하고 싶은 게 생기는 것이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싶다. 그 마음이 생기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분명한 동기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 펜팔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한국사람과 살아온 고등학생이 영어를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는가. 계속 하다 보면 영어로 의사표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러면 모든 영어 관련된 것도 자연스럽다.


결국 외국인 만나기다. 펜팔은 외국인을 만나서 영어를 사용하는 한 방법이다. 더 큰 맥락은 외국인과 영어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 길가다 외국인이 보이면 꼭 가서 한 마디씩 말을 붙이곤 했다. 되든 안 되든 그냥 영어 한 마디 배웠으니까 써 보고 싶었던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꽤 많이 시도했는데 단 한 번도 불쾌해 한 사람은 없었다. 애초에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보통 오픈마인드고, 그 당시 한국에 왔다면 한국에 제법 관심이 있었다는 것 아니었을까.


초등학생이야 뭣모르니까 그런 일이 쉬운 것 같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외국인 술집에 갔다. 학교 앞에 아일랜드 사장님이 운영하는 펍이 있었는데 학교 유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장소였다. 유럽, 아프리카, 중동, 인도, 아메리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외국인들 사이에선 꽤 유명해서 근처에 일하는 외국인들도 왔다. 또 작은 라이브 공연 공간도 있어서 밴드 음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자유롭게 사는 한국인들도 많았다. 가서 포켓볼도 치고, 맥주 내기 하고, 그냥 피자 뜯으면서 이야기도 하는 것이다. 바에 앉아서 얘기를 할 수도 있다.


내가 대단한 인싸라서 가능했냐 하면 전혀 아니다. 어디서도 눈에 잘 띄지 않을 스타일이고,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리는, 친구도 별로 없는 아싸다. 그럼에도 그냥 갔다. 왜냐하면 내가 친구가 없고, 잘 놀 줄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랑 별 상관이 없었다. 그냥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싶었고, 유학생들이랑 영어로 대화 나누고 이야기 듣는 것이 재밌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영어를 계속 썼다. 반기문이나 외교부장관이 아니기 때문에 훌륭한 영어를 구사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전부다. 한국인들 영어 말하기 듣기 보통 못하는 건 한국 사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안다. 그래서 더 편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영어 연습하겠다고 외국인 모이는 술집 찾아다니면 똥된다는 것. 무료로 원어민 회화 연습하겠다는 도둑놈 심보가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냥 호감 가는 사람에게 가서, 또는 내게 호감 갖고 오는 사람과 격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영어가 익숙해진다.


해외여행도 마찬가지다. 나는 혼자 해외여행을 몇 번 갔다. 같이 갈 친구가 마땅치 않아서 그렇다. 이쯤되면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다 눈치챌 것이다. 외국에 가서도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영어를 썼다. 되든 안 되든 말이다. 더욱 부담이 없다. 평생 살면서 다시 갈지 모르는 나라, 도시의 랜덤한 누군가에게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들킨다고 해서 부끄러울 필요가 전혀 없다. 못해도 하려고 한다는 것이 훨씬 멋있기도 하다. 멋있기 이전에 그냥 재미가 있다. 그냥 옆에 누가 있으면 인사 한 마디 하고 어디 가냐, 뭐 하냐 하면 끝이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해도 재밌게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다.


매일 술집을 갈 수 없고, 매일 해외여행을 다닐 수 없고, 매일 펜팔친구와 수다 떨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 이외에도 영어를 써야 할 이유가 있었다. 영어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한국어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데 한국어로 구할  있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이다. 소식 자체도 영어로 나오는 것들이 훨씬 빠르다. 새로운 아이폰, 아이맥 소식, 새로운 루머, 새로운 리뷰. 성미가 급해서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정보를 접하고 싶은데 영어가  되면 접할 수가 없다. 한국어로 나오는 정보들은 1. 느리고 2. 질이 낮고 3. 부정확하고 4. 양이 적다. 그래서 좋아하는 전자기기를  많이,  빨리,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영어를 써야 한다. 텍스트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요즘은 유튜브로 접하니 듣기가 필요하다. 레딧에는 한국의 어떤 커뮤니티보다 훨씬 방대한 양의 정보가 있다.


꼭 전자기기뿐 아니다. 미술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미술은 정말 새발의 피다. 영어를 할 줄 알면 데이비드 호크니의 몰랐던 삶이랄지, 새로운 화가의 정보랄지, 이 작품이 어떤 연유로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있다. 번역된 소식을 접하자니, 영어 원문을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을 때가 많다. 사람이 번역하는 것이니 자기 의견도 들어가고, 자기 배경지식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특히 대학생활을 하며 여러 자료를 구할 때, 구글 영어 검색이 필수였다. 당장 위키백과만 하더라도 영어 자료와 한국어 자료의 수적 차이가 엄청나다. 질적 차이도 크다. 같은 제목의 문서라도 내용의 퀄리티가 다르다. 또 내 전공의 경우 영어 정보 습득은 가히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영어를 계속 써야하는 이유가 있었다. 영어를 하지 않으면 불만족스러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맨날 영어만 들여다 보고 있지는 않다. 필요한 상황에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이용한다.


다시 토익, 오픽 얘기로 돌아가겠다. 오픽은 정말 준비가 없었다. 없었어도 IH 등급을 받았다. AL로 가기 위해서는 단어도 많이 알고, 발음 교정이나 문법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발음이 안 좋고, 문법도 전치사 같은 것이 부족하고, 어휘력도 좋지 못하다. 그렇지만 영어로 말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영어로 표현해서 이해시키는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래서 어휘력도 부족하고, 발음이 좋지 않아도 질문을 듣고 내 의견을 알아 듣게 말할 수 있으니 IH가 나왔다.


오픽에서 물어보던 질문은 그동안 펜팔 친구들과 이야기 했던 내용이다. 펜팔 친구들 뿐 아니라 술집에서 외국인과 한 삼십 분만 이야기 해도 충분히 나올 법한 주제들이다. 이런 이야기 자체가 즐겁다. 그래서 돈과 시간만 많다면 오픽 시험은 계속 보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시험적인 이야기를 꺼내겠다. 오픽에서 나오는 주제에 관한 대화를 한국어로도 나누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즉, 한국말로 대답해도 제대로 못할 말을 영어로 하려니 더 안 된다. 그래서 템플릿을 외우고, 선택한 주제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할지 만능열쇠 같은 경험을 만들어 간다. 충분히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위에 쓴 방법대로 하고 싶다면 외국인 친구와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한국 친구들과도 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하고 말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오픽 준비가 되는 것 같다. AL까지 받고 싶다면 좀 전문적인 강사들에게 교정 받는 것이 좋겠다.


토익은 사실 어렵지 않다. 막 어려운 문장도 잘 없고, 구조들도 단순하다. 설명하고, 알려주고, 요구하는데 뭘 설명하는지, 뭘 알려주는지, 뭘 요구하는지를 알아챌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굉장히 꼬인 문제도 없고, 질문에 함정도 거의 없다. 사실 아예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영어에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 않은 시험이라 생각한다. 토플처럼 종합적이고 학술적이지도 않고, 텝스처럼 교묘한 함정이 곳곳에 설치되지도 않았고 말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시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파트1, 파트2는 잘 듣고 답을 고르면 되겠고, 파트3, 파트4는 파트 설명할 때 미리 한 문제를 살펴 놓는 것이 좋다. 질문을 보고 뭘 들어야 할지 표시해두고, 들으면서 또는 다 듣고 나서 답을 고른 다음 다음 문제를 파악해두는 것이다. 파트5는 문법과 어휘 공부 열심히 하면 되고, 파트6와 파트7은 다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시간이 모자라다면 ‘토익은 기술이다’하는 말처럼 여러가지 요령을 익히면 될 텐데, 영어에 익숙해지면 그냥 다 읽고 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어떤 토익 강사님이 고득점 받는 사람들은 그냥 다 읽고 푼다고 그런 적이 있다.


그러면 이렇게 잘난척 하면서 만점이나 받지 920점을 받고 어렵지 않다는 소리를 하느냐. 듣기가 약하고, 문법과 어휘가 좀 약하다. 듣기는 듣다가 딴 생각이 들어서 놓친다. 문법과 어휘는 to 다음에 동명사가 올지 원형이 올지 헷갈리거나, 새로운 단어를 봤을 때 찍는 것. 파트6와 7은 두세 문제 빼고는 다 맞는 편이다.


아무튼 토익과 오픽을 따로 공부하지는 않지만 평소에도 영어를 계속 공부한다는 말이다. 계속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면서 익숙해진다. 그러니 토익과 오픽에서 불리하지 않은 정도의 점수는 받을 수 있었다. 딱 적당한 것 같다. 실제로 영어가 완벽하거나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의사소통에 지장은 없는 수준이니 말이다.


그래서 영어 때문에 어렵다고 고민을 이야기 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이 방법을 이야기한다. 펜팔을 해보고,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곳에 가서 대화하고, 여행 가서 외국인들이랑 어울려 보라고 말이다. 또 알고 싶은 정보가 영어를 사용할 때 훨씬 다양하고 정확하고 빠르니 영어로 찾는 것이다. 무슨 어려운 영자신문, 영자책 같은 건 읽지 않는다. 매번 시도해 보지만 한글 신문도 안 읽는 사람이 영자신문을 읽을 리가 없다.


물론 학창시절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훨씬 유리하다.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는 알아야 소통이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문장을 아예 만들지 못한다면 학원을 먼저 다니는 것이 좋고, 그 다음은 영어를 계속 사용하며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토익과 오픽도 자연스럽게 준비 되지 않을까 한다.


동시에 재밌는 외국인 친구들과 얘기하며 몰랐던 것도 알고, 사고도 넓히고, 가치관도 변하고. 강력추천하는 방법이다. 요령만 배워서 성적 받기로만 영어를 사용한다면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괴로울 일밖에 없다.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실력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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