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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Aug 28. 2024

네이버 인플루언서 아닌 블로거의 삶

SNS 완장에 집착하면 생기는 일

하고 싶은 콘텐츠 다 올리는 블로그를 1년 넘게 했다. 하다 보면 뭔가 손에 잡힐 것 같았다.


계획 중증 환자인 나는 골똘히 생각하는 것에 빠져있는 편인데 요즘은 생각보다 일단 저지르고 수습해하자는 쪽이다. 생각을 하면 진도가 안 나가고, 뭐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저명하신 분들이 행동부터 하라고,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하고 속는 셈 그렇게 해보려는 중이다.  


분명히 알게 된 건 카테고리를 세분화해야 전문성이 돋보이고 인플루언서 채택 확률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간 취미도예와 여행, 상품 리뷰, 맛집 등 적어낼 수 있는 건 다 포스팅했다. 굳이 세분화하자면 취미도예냐 여행이냐인데 여행은 이미 시장이 넓고, 도예는 콘텐츠를 생산해낼 만큼 결과물이 빠르게 나오지도 않는다. 애가 탄다. 내가 전업작가도 아니고. 작업 일지 쓰는 수준은 독자들의 관심도 못 받으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카테고리는 도예와 여행 중에 하고 싶었다. 관심사는 다양해도 기록까지 하고픈 건 이것뿐이다.


최근에 내린 결론을 '여행'이다. 도예를 언젠가 안 할지 몰라도 여행은 죽을 때까지 할 것 같았다. 죽을때까지 사진 찍고, 누군가와 좋은 시간을 보낼 테니 그걸 남기는 건 나만 다시 봐도 행복한 일이다. 인플루언서가 안되면 어떻고, 되면 어떻고, 취미 도예를 기록하지 않으면 또 어때. 그거 안된다고 내가 하고 있는 여행과 취미생활을 멈추는 일도 없다.


인플루언서 딱지에 대한 마음을 살펴보니, 자격증 취득같은 기분이 든다. 그걸해야 나의 수준을 증명해내는 것 같다. 브런치 작가는 어떻게 붙었는지 감사하다. 쓸데없는 이야기해도 구독해주고 계시는 약 500명의 든든한 독자분들께 감사하다. 인플루언서 1년넘게 떨어져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 나는 블로그 보다는 브런치가 좋다.


PS. 앞으로 글을 더 많이 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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