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운동습관 만들기
습관이 되려면 6개월은 지속해야 한다고 한다.
난 아니다. 족히 1년은 걸린다.
처음 습관으로 만들고 싶었던 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 20분이었다. 이제는 투 두 리스트에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밥 먹고 양치하는 수준이 됐는데, 이 습관은 2년 넘게 하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언제부턴가 그냥 하게 됐고, 지금은 6년은 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했던 건 아침에 일어나서 매트 위에 다시 잠을 잘지언정 누워서 매트로 향했다. 그리고 전날 밤 반드시 매트를 깔아뒀다. 그것 말고 아무것도 더 생각하거나 귀찮아지지 않게.
회사를 옮기고 나서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좀이 쑤시다 못해 엉덩이가 아파서 버티질 못했다. 점심에 뭐든 해야 해서 걷기를 6개월간 하다가, 추워서 실내운동을 찾게 됐다. 우연히 회사 근처에 오픈한 곳을 1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제야 가는 길이 자연스레 몸에 배었다.
물론 이래도 가끔은 횟수권을 날려버린다. 2시간 전에 취소할 수 있는데 2시간 전에는 반드시 갈 거라는 마음이 1시간이 지나면 바뀔 때도 많다. 그러다 묘수가 하나 떠올랐는데 꽤 효과적이다.
워치를 활용하는 것
워치에서 운동 시작 버튼을 회사에서 출발할 때부터 눌렀다. 오며 가는 시간이 전부 운동시간으로 기록됐다. 이건 요가원에 도착하기까지 너무 귀찮은 마음을 잠재우려고 해봤다. 가는 과정도 운동이라고 기록하니,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 중'이다. 뭐, 실제로 운동이 아닌 것도 아니라서 마음 편하다.
아무튼 결론은 운동을 오래했다고 뇌를 속이는 건 아니고.
운동하는 자체가 목표인 건데,
운동하러 가기까지가 너무 귀찮지만
그 과정부터 운동이라고 생각하니
행동이 빨라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