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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현 Dec 31. 2020

쓰고 싶은 욕망

<에디터의 글쓰기> 연재를 알립니다

“어떤 친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걸 그렇게 글로 쓰고 싶어서 못 견디겠대.” 일하면서 알게 된 동료의 말에 ‘실은 나도 그래’라고 대답할 뻔한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네. 그래서 뭐라 그랬어?” 애써 남일처럼 물었죠. “뭐라 하긴. 평생 쓰는 사람으로 남으라고 했지. 그게 친구에게도 행복한 길인 것 같아.”

쓰고 싶은 욕망이 강렬한 건 좋을 수도,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수준으로 욕망해야 건강하니까요. 가끔은 제가 처음부터 ‘쓰는 사람’으로 자란 건 아니었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자랐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유년기부터 입학이나 졸업, 입대나 제대 등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마다 손수 쓴 편지를 주고,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함께 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시간이 흘러 이제는 그 욕망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제게도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쓰는 사람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거기서 얻는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오늘부터 폴인에서 연재하기 시작한 <에디터의 글쓰기>  여정의 일부입니다. 2019년 여름 즈음, ‘글쓰기에 대한 책을 만들어 보자’는 북스톤 김은경 실장의 제안에서 첫 기획을 시작했고, 그 사이 여러 변화들이 있어서 종이책 출간 전에 폴인에서 미리 연재하는 방식으로 실험 중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이라서 때때로 옆 길로 새거나 도중에 포기하기 십상인데, 이해 관계자들이 많은 덕분에 오랜만에 마감이 주는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는 중입니다.


이 노트에 '글쓰기'에 대해 쓰겠다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참고로 전문적인 작법서나 글쓰기 기술을 구체적으로 담은 내용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전혀 글을 쓰지 않던 사람도 현재 하는 업무와 상관없이 글쓰기를 일단 시도하도록 격려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더 나아가, 많은 분들이 글쓰기를 통해 개인의 미시사(微視史)를 보다 주체적으로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현재 폴인 멤버십을 구독 중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글쓰기> 1화 발췌

그럼 프로젝트 페이지의 문구로 짧은 소개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의 시대이지만, 텍스트는 여전히 가장 쉽게 자신을 알릴  있는 수단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도헌정, 폴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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