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아웃사이더

Written by Stephen King

by 한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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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


스티븐 킹 작품을 처음 접했던 때는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피터 스트라우브와 함께 쓴 <부적(Talisman)>을 보았고, 무엇에 홀린듯이 용돈을 털어 그 책을 샀다. 스티븐 킹 작품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디테일한 묘사가 너무 많다. 덕분에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머릿속으로 배경상황과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


반대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디테일한 묘사를 다 읽어보기 전에 지쳐버릴 수도 있다. 지금도 기억난다. 나 역시 지쳐버린 사람의 하나였다. 중2병에 허덕이던 어린 나이 청소년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용돈이 아까웠던 나는 본전심리 때문에 일단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이후 <IT>, <애완동물 공동묘지>, <미저리>, <스탠바이미>, <샤이닝>, <돌로레스 클레이븐>, <쿠조>, <캐리>, <그린마일>, <쇼생크 탈출>, <11/22/63>, <롱워크>, <리바이벌>, <빌 호지스 시리즈> 등 그가 쓴 소설은 거의 대부분 읽었고,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거의 대부분 찾아봤다.


스티븐 킹의 열혈팬이지만 여전히 그의 디테일한 묘사는 어렵다. 그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버텨야 해 저 뒤에 남아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느껴보려면 이 시련을 견뎌야 해”


<아웃사이더> 역시 작가의 상상을 초월하는 스토리 라인을 느낄 수 있는 명작이다.


존경받는 야구코치가 아동살인 혐의를 받아 경기 중에 체포된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그를 보았다는 목격자 진술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 그 시간 그는 다른 지역에서 추리소설 작가의 출판기념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잃어버린 쌍둥이의 소행일까? 아니면 도플갱어의 소행일까? 그것도 아니면 악의를 품은 누군가가 그로 변장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여기까지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야구코치는 이송 중에 피해자 형이 쏜 총에 그만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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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본다면 범죄를 쫓는 추리소설, 탐정소설에 가깝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전작 빌 호지스 시리즈 <미스터 메르세데스>, <파인더즈 키퍼스>, <앤드 오브 와치>를 통해서 탐정소설과 판타지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저자는 실마리를 찾고 논리적인 추리로 범죄자를 쫓는 정통 추리소설, 탐정소설을 넘어선다. 빌 호지스 시리즈 등장인물 <홀리 기브니>가 등장하니, 그때부터 또 다른 재미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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