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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현 Feb 17. 2016

어느 곳에서나 당신을 그리다.

터키 동부, 태국 북부에서

2014년, 터키 남부 지방을 여행할 때 산 정상에서 밤하늘을 보는데 별이 쏟아질 것 같았다. 그야말로 모든 별이 나를 향해 내려오는 듯한 기분이다. 그런데 그 별들을 보며 같이 감탄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던 기억으로 남았다.

2015년, 태국 코싸멧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데 내 옆에 같이 물놀이 할 사람이 없으니 제주 바다랑 무슨 차이인가 싶었다. 역시나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다도 누군가와 함께 할 때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혹은 서울에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동해바다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아름다워질거라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장소는 나와 당신에게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남을 것이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터키에서 봤던 별들 속에서 당신을 그렸고 태국 어딘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당신을 상상했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제주도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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