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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현 Sep 29. 2022

함덕에서 사랑을 느끼다

제주 여행기

동남아 해변을 여행할 때마다 서양 사람들이 비치 타월 하나 펴놓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궁금했다.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여유로울 수 있지? 짧은 시간안에 더 많이 보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으로 남겨야 하지 않나?"


함덕 해변에 돌덩이에 앉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유를   같았다. 그들은 완벽하게 무용한 쉼을 통해 그들 자신이 되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휴식을 그들  자신에게   있는 여유가 그들에게는 언제나 있음을 그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파도소리를 마음에 담아 듣기만 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 파도와 같은 존재가 나 자체임을 우리는 파도의 오고감과 철썩이는 소리 속에 깨달을 수 있다. 파도는 쳤다가 사라지지만 편안한 소리를 남기며 바다의 품에 안긴다.


함덕에서 사랑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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