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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파이 Mar 06. 2024

'류현진이란 날개를 달다' 한화, 가을야구 가능할까?

2024시즌 KBO리그 전망 6편 - 한화 이글스 편

2024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류현진 (국내 복귀), 안치홍 (FA 영입), 이상규, 배민서, 김강민 (2차 드래프트), 요나단 페라자 (외국인 선수), 이재원 (방출선수 영입) 

OUT : 닉 윌리엄스 (외국인 선수), 노수광 (방출), 이성곤 (은퇴), 오선진 (2차 드래프트)


내년 되야 돌아올 것이라 예상됐던 류현진이 말그대로 깜짝 복귀를 선언했다. 류현진이 합류로 한화는 5강 후보로 격상됐음은 물론이고 LG와 kt 등 우승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발돋음했다. 


기대치를 밑돈 닉 윌리엄스를 대신해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한 페라자를 영입해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채은성-페라자-노시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은 KBO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전력이라 평가할만하다. 다만 페라자의 수비력은 검증이 필요한데 페라자를 외야수로 쓰지 못할 경우 한화 외야진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정은원을 외야로 돌리는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 페라자까지 흔들리면 자칫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의 복귀는 한화에겐 축복이다


리그에서 가장 반짝이는 선발 로테이션 

지난 몇년간 최하위권에서 유망주를 수집한 대가로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유망주들이 즐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MLB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1선발로 중심을 잡아주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폭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라는 확실한 4선발 체제 속에 김민우와 김기중, 이태양 등이 5선발 카드로 거론되고 있고 2023년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 김서현과 2024년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 황준서도 5선발로 가동될 수 있다. 특히 김서현과 황준서는 150km 중후반대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타팀에선 1명 갖기도 힘든 유망주들이 즐비하다는 평가. 


특히 문동주는 이닝제한이 있었던 지난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이 있었던 후반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기의 퍼포먼스는 토종 투수들 중 가장 눈부신 성적이라 평가할만했다. 1년의 경험이 쌓인 2024시즌 문동주의 스텝업을 기대해볼만하다. 


불펜진도 이름값 있는 선수는 없지만 매우 탄탄하다. 정우람은 플레잉코치로 보직을 바꾸며 마운드에 오를 일이 많지 않을 전망이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박상원(5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 3.65)의 활약은 기대해볼만하다. 군제대 이후 구속이 더욱 상승하며 150km를 넘기는 속구를 던지며 차세대 마무리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현상과 윤대경은 이번 시즌도 필승계투진으로 활약이 기대되며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강재민과 윤산흠도 몸상태가 건강하다면 언제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 여기에 5선발 경쟁 중인 김서현이나 이태양, FA계약을 맺은 장민재가 힘을 보탠다면 불펜 가동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우승권팀들의 불펜카드들과 비교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뎁스를 갖추고 있다. 



클린업은 강하지만 다른 약점은?

2023시즌 FA로 이적한 채은성이 23홈런-71타점을 기록하며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노시환이 .298-31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MVP급 시즌을 보냈지만 한화는 팀득점 리그 꼴찌(604득점)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채은성-페라자-노시환이 이끄는 클린업은 강력함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롯데에서 이적한 안치홍의 가세로 강력한 2번타자의 역할을 맡길 수 있을 전망. 하지만 강팀으로 발돋음하려면 몇가지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많은 출루를 생산할 수 있는 1번타자 발굴이 시급한 상태. 지난 시즌 이명기를 트레이드해오며 1번 타자 역할을 기대했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시즌 대부분을 재활에 매진해야했다. 이번 시즌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37살의 나이로 제약이 크다. 팀 내에선 이진영과 정은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 시즌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선수들이라 불안감이 크다. 특히 정은원은 2025년엔 군입대를 해야할 가능성이 큰 상활이라 절치부심할 필요가 있다. 


외야-센터라인의 수비 불안도 극복해야할 문제. 페라자를 비롯해 김태연과 이원석 등 외야수비 범위가 좁은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문현빈에게 2루 자리를 뺐긴 정은원이 외야로 갈 경우 제 2의 정근우 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센터라인의 수비가 강조되는 시기에 한화 센터라인의 수비 불안은 중요한 순간 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적극적인 프론트의 움직임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야수진에 불안요소가 크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한화 프론트의 움직임은 타팀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특히 류현진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는 열정이 결국 행운을 만나며 거물 에이스의 복귀를 만들어냈다. 


부상이란 암초만 만나지 않는다면 한화가 오랫만에 가을야구를 하는 모습을 팬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선발진이 탄탄한 한화가 드라마를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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