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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명호 Oct 19. 2016

외로운 사람들이 있는 새벽

그 새벽 그 맥주 한 잔이 얼마나 시원할까.

외로운 사람들이 있는 새벽


외로운 사람들이 있는 새벽을 알고 있다. 

그 새벽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변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별별 사소한 이야기를 했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어쩌면 당신은 나를 

외로운 새벽에 만나서 

다행이다. 


더 당신이 필요했고 

나는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서 

다행이다. 


당신에게 그 외로운 새벽이 다시 온다면 

그때 다시 만나면

그때 만나서 사소한 이야기 하면

좋겠다.


내가 당신 기억에 따뜻하게

당신이 내 기억에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다면

그 새벽 그 맥주 한 잔이 얼마나 시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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