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결제가 확인되길 기다리며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디저트로 나온 젤리를 먹다가 그래도 답이 없어 젤리 포장의 뒷쪽의 글씨들을 쳐다보다가,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직원A가 기다리게 해서 무안했는지 내가 재미있었는지, 조금 웃어보이며 결제를 하는 직원B와 나를 번갈아본다.
몇 분 지나서, 결제가 다 확인 되었는가 물었더니 당연한듯이 다 되었다고 말하는 직원B.
그제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가게 밖을 나간다. 가게 밖으로 나와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타고, 어둑해진 하늘에 떠있는 금성을 잠깐 바라보는데 직원A가 가게 밖까지 나와 나에게 두손을 흔든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