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30분. 회사 1층에서 담배를 피우며 마른 도로를 오가는 차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너드커넥션의 좋은밤 좋은꿈을 재생한다. 이 풍경과 이 음악에 여러 기억이 갑자기 한번에 떠올랐는데, 음악과 풍경의 교집합은 제주, 알뜨르비행장에서 보는 별빛 풍경이다
.
딴생각. 가끔 이렇게 야근을 하면 평소와는 다른 뇌가 활성화 되는건지, 아님 뇌가 전반적으로 들뜨는건지, 잊고 있던 것도 떠오르고 센치해지고 한다. 어쨌든 자극은 될거다. 집에서 바닥에 누워있거나 의자에서 컴퓨터를 할 때랑은 다르니까. 그리고 이 시간에 이런 풍경도 안보니까.
일은 언제 끝내나.
리듬을 타듯 타닥타닥 끝내도 기분 좋겠다는 마음과, 집에가서 샤워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오간다.
그래도, 일은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