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8일 사업 준비 일지
기술 서적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전공 특성상 Adobe 프로그램을 쓸 일이 많았다. 새내기 때에는 책을 사서 한 챕터, 한 챕터를 따라 했지만, 제일 빠르게 프로그램을 익히는 방법은 부딪혀보는 것이었다. 과제나 실무를 하며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찾고 접목하며 배웠다. 누구한테 가르치기 어려운 야매 꼼수도 있지만 어쨌든 익히긴 익혔다.
이런 성공(?) 패턴에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사업 준비를 하며 처음 하는 일들도 굳이 기술 서적을 찾지 않았다.
'어디서 본 대로 하지 뭐.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지.'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주제다. 인스타그램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본 것도 별로 없다. 그냥 하고 싶은 말, 올리고 싶은 사진만 올리다 보니 몇 개월째 인스타그램은 제자리에 멈춰 있다.
도서관에서 인스타그램 마케팅 서적을 빌렸다. 소개된 사례나 알고리즘 등을 읽다 보니 그동안 안일하게 접근한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역시 알아야 어려움도 안다.
춤을 배울 때도 그랬다. 아이돌을 보면서 '뭐 고작 춤 하나 잘 춘다고 저러나' 싶었는데, 막상 춤을 배워보니 아이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그냥 몸만 맞춰서 움직인다고 멋진 춤이 아니다. 각도, 박자, 동작을 어떻게 전환하는지, 표정 등등 신경 써야 할 디테일이 정말 많다.
책을 읽고 이론을 익힌다고 무조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배경 지식을 알아야 그만큼 지평이 열리고, 또 그만큼 신경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