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인, <비밀을 말할 시간>
담임 : 선생님은 은서가 정말 기특해. 엄마랑 둘이서 잘해 나가는 것도 그렇고. 공부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되겠어. 이제 곧 고등학생이니까.
주인공 : 네...
엄마 : (뉴스에서 아동 성폭력 기사가 나오자) 어휴, 요즘 세상이 참... 너는 별일 없이 커서 얼마나 다행이니.
주인공 : (말없음)
주인공 : 성추행당한 적 있어?
친구 : 야, 당연하지 이 나라에서 여자로 살면서 성추행 안 당해 본 게 더 신기하지. 우리 학교에도 변태들 있잖아. 수학 맨날 귓볼 만지는 거 개짜증 나!
"나는 이제 안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고, 잘못되지도 않았다는 걸. 나는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