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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리스트 Jan 17. 2017

<어쌔신 크리드> 리뷰

'게임원작영화'에 대한 '불신의 도약'


<어쌔신 크리드> 리뷰 

 '게임원작영화'에 대한 '불신의 도약'



궁금하면서도, 혹평이 지배적인 영화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던가 끝에, 당첨된 CGV예매권 (영화와 상관없이 볼수있는)도 있어서 챙겨봤습니다.

게임원작영화에 대체로 실망했었지만, 2015년 연말 수작 <맥베스> 제작진이 고스란히 합류한 영화였기에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을 15년 연말에도 가졌었는데.. 아쉽더군요


세계관은 있지만, 

심오한 무게와 영화와 조화가 되지 못한다




사실 게임 원작 영화들은 게임원작영화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비디오게임이건 온라인게임이건 모바일게임이건 간에, 

게임의 스토리와 시나리오는 게임 유저가 플레잉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고 정교한 시나리오(수학적인 변수로 조작된 시나리오)가 갖춰져있습니다.


게임이 영화보다 나은 매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지금껏, 게임원작영화들은, 정교하게 짜여진 게임원작에 비해, 영화가 세밀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상당히 박하게 평가하는 영화지만 그나마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정도만이 

게임원작 팬의 반응이 좋았던 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대적으로'   지금껏 경험한 게임원작 영화에 비해서는 주제의식을 잡으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그 설정은 매력을 잘 못살립니다) '시간의 나비효과'를 이용해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성찰'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 <매트릭스>에서 네오 등의 요원이 컴퓨터로 연결해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시스템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애니머스'라는 세계가, <매트릭스>의 '매트릭스'와 유사합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과거'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닮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절묘하게도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한 주인공 사형수' 린치'는 악인이었지만 과학기술을 이용해, 

   교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악인이 '시스템'에 의해 교화가능한가?라는 질문은

 <시계 태엽 오렌지>등을 비롯해   많은 영화에서 던진 질문입니다.



하지만 그 뿐이다. 그 질문과 무게에 비하면

영화는 지루하다




그러나 그 매력적이고 진중한 질문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15세기로 시간여행을 해, '중세의 기사(?)'로 활약하는 아퀼라(중세 마이클 패스벤더)/와 

현대 칼럼(현대 마이클 패스벤더)와의 시간작용에 관한 이야기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신뢰의 도약'이라 불리는 명장면은 빛나지만 그외에는 딱히 그렇습니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갈등' 이 존재하는데,

'칼럼(현대 마이클 패스벤더)'과 그의 아버지와의 갈등,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는 아쉽습니다.

'애니머스'라는 고유의 매트릭스를 개발하고,관리하는 부녀

 '라이킨'(제레미 아이언스)와 소피아 (마리옹 코띠아르)와의 갈등 또한 지지부진했다고 보여집니다. 

'병원 혹은 수용소'라고 할만한 그 부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해프닝' 또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 주인공 칼럼 (현대의 마이클 패스벤더)이 영화의 형식상

 '애니머스'라는 '매트릭스'에 2번인가 3번인가 들어가는데, 

  반복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게임원작영화에 비해, <어쌔신 크리드>는 

'이야기의 깊이'를 불어넣기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매력적인 설정들이 '활력있었다기보다는','힘에 겨워보였습니다.' 또한 ''지루했습니다.'


대부분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의 평가가 박한 영화인데,

그 상단 스틸에 삽입한, 공중 추격전 '파쿠르 액션'장면에 대한 평가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파쿠르 액션'장면에 대한 평가는 쏘쏘인지라..)


게임 원작영화, 참 어려운가 봅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진지한 담론'을 끌어오기위해

노오력했지만. 그 노오력이 조화롭게 담겼다고 하긴 어려워웠습니다.



- 기사도들의 믿음을 뜻하는 제목인데, 정녕 '게임원작영화'에 대한 '불신만' 강해지나요?

- 좋은 배우들 안타깝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 5


노력은 가상했지만, (그래서 조금 후하게 평점을 줬지만)

'기사도들의 믿음'을 강조하는 제목과 달리

게임원작영화에 대한 불신만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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