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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맹윤호 Jan 11. 2020

알쏭달쏭 노트북 구매비법

고가 노트북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출처: Unsplash

"오빠~ 나 노트북 샀어! i7으로! 최신형이야."


이번에 디자인 전공으로 입학하게 된 아는 동생이 가져온 노트북을 보았다. 헌데, 얇은 게 왠지 불안했다. 동생은 영상편집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해상도는 풀HD(1920x108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366x768에 외장 그래픽 카드는 없이 내장 그래픽 카드만 있었다. 게다가 i7이지만 2세대 샌디브릿지라서 그 성능은 더 떨어졌다. 일반적인 사무 작업을 하는 데에는 손색이 없지만, 디자인이나 영상작업에는 턱 없이 성능이 모자랐다.


동생은 고가의 노트북인 만큼 i7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i7정도면 충분한 성능이라고 나와있다고 했다. 헌데, 실제로 받아보니 필요한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다행히도 환불을 받고 제대로 된 노트북을 알려주었다. 허나, 구매 후 7일이 지났거나 Free DOS제품의 경우 OS설치 시 환불이 어려울 수도 있다. 도대체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CPU의 코드네임은 단연 i3, i5, i7이다. 이 코드 네임은 인텔이 부여한 것이고 순서대로 저가형, 보급형, 고급형을 나타낸다. 헌데, 이 코드명의 문제는 전혀 다른 사양을 같은 코드네임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울트라북(1.3kg 내외), 노트북(2kg 내외), 데스크탑(본체)의 같은 코드네임은 전혀 다른 성능을 가져오게 된다.


예를 들면 '울트라북'의 i5의 경우, 원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 같은 i5라고 해도 데스크탑과 울트라북은 두 배 이상의 성능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픽 드라이버를 CPU에 의존하는 노트북, 울트라북의 경우 그 성능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코드네임이라고 하더라도 울트라북<노트북<데스크탑 순으로 성능차이가 있다. 그리고 같은 제품군이라 하더라도 1세대, 2세대, 3세대에 따라서 성능차이는 또 다시 나게 된다. 산 넘어 산이다. 때문에 신학기 노트북을 구입하기에 앞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사용목적에 맞게 정리해 볼까 한다.


첫째로, 가장 일반적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겠다.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이 주된 작업이며 2D게임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을 하는 사용자를 위한 노트북이다. '2kg 내외'의 휴대성과 평범한 외관도 상관없다면 A/S기간이 남아있는 이전 출시 제품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사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1366x768이상의 해상도 6Cell 이상의 배터리를 확인한 후 매장에서 직접 사용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휴대성(1.3kg 내외)과 멋진 미관을 원한다면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울트라 북을 구입할 수 있다. 이때는 내장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3세대 아이비브릿지를 사용한 i5나 i7을 추천한다.


둘째로, 영상이나 디자인처럼 노트북 성능이 작업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겠다. 고해상도의 작업파일을 많이 다루는 경우, 풀HD(1920x1080) 해상도 지원여부가 중요한 부분이 된다. 집에 따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작업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허나, 성능 부분은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이를 위해 i7이라 부르는 두 노트북용 CPU를 비교해보겠다. i7-3537U (2.0GHz), i7-3630QM (2.4GHz)이 비교대상이다. CPU코드 네임에서 U는 저전력 소비를 의미한다.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지만 작업 능력은 떨어진다. Q는 쿼드코어를 의미하고 M은 노트북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표기가 없는 코어i시리즈의 코어는 듀얼코어이다.) 이 두 CPU의 차이는 크고 거기에 외장 그래픽 카드의 유무로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다.


출처: Unsplash


셋째로, 프로그래밍이나 방송 등 특수 목적을 위한 노트북 구매자들이다. 이들은 보통 별도의 주의사항이 필요 없겠지만 입문자들을 위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러한 직업군의 경우 맥OS에서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써야하는 경우가 있다.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맥OS에서도 부트캠프를 활용하여 윈도우 설치가 가능하기에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많아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고가의 장비 개념이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신학기를 맞아 노트북을 구매할 때 주의 사항을 적어보았다. 부디 모두가 만족하는 노트북을 구매하길 바란다.


[요약]


- 일반적 사무용 노트북(2kg 내외) : 50만원이하 가격대의 예전 출시제품, 해상도 1366x768 이상 , 배터리 6Cell 이상, 직접사용 후 구매.

- 얇고 가벼운 일반적 사무용 노트북(1.3kg 내외) :  i5나 i7인 울트라북

- 영상이나 디자인 작업용 노트북 : 풀HD(1920x1080) 해상도 확인, i5, i7중에 m, qm이 붙은 CPU,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어 있는 것.

- Mac OS가 필요한 경우 : 사용 목적에 따라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가격이 비싸기에 사양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


[참조] 

본 글은 브런치 생성 이전에 본인이 작성한 글로서 개인 아카이빙 목적으로 기록한 글입니다. 몇몇 내용은 현재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의 출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8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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