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모모 Sep 18. 2023

아니 그니까 사랑 그게 뭔데

대체 뭔데요 그게

살다 보면 사랑 한 번 해보겠다며

안달복달하는 때가 있다


외로움에 사무쳐하는 건방지고도 어리석은 선택이다




인간은 결국 함께를 선택한다




혼자의 예측할 수 있는 기쁨도 있지만

함께이기에 예측할 수 없는 기쁨들이

인간의 도파민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인 걸까.




이유는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우리는 사랑을 한다.

속도 없이



그래 정말로

계산하지 않고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랑하고 싶다.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했더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 3세쯤에 결정된다는 애착유형 뭐 그런 거.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는 뒤틀린 애정결핍 뭐 그런 거.





나는 아직 하나도 극복해내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나만 사랑을 모르나







혼자만 동떨어진 것만 같다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이방인 같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사랑의 아름다움 따위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저렇게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


저게 진짜인가에 대해 집착하지 않으려 해도

탐구적인 태도마저 없으면 영원히 사랑 따위는 경험도 못해보고 죽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사랑이란 무턱대고 무용한 행위


손에 잡히지도

가늠을 할 수도

정의를 할 수도 없는


지극히 낭만적이지만

지독하리만치 비합리적인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갈망하고 갈구하는 것.









.

.

.







아니 그니까 그래서 사랑이 뭐냐고




.

.

.







작가의 이전글 다 쪽도 팔리면서 성장한다던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