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모모 Feb 23. 2024

게으름의 선택

안락함의 달콤함

하루가 쌓이는 힘.


눈 한 송이쯤이야 바닥과 닿으면 녹아사라지는 연약함의 상징이지만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에는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다


새하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눈송이를 눈발의 규모로 만들고

그 규모로 일정 시간을 유지하는 힘의 근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시작은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리스크를 계산하는 능력은 더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보통의 사람이라면

해야 할 이유를 찾는 능력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그것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왼쪽의 큰 바위와 같다.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오른쪽의 자잘한 돌멩이들과 같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의 무게를 비슷하게 느낀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기도 한다.


변화의 설렘은 잠깐이지만

그 리스크는 꽤나 길게 책임져야 하기에.


인생에서

자신만만했을 때 했던 선택은 대부분은 큰 후회로 돌아온다.


깊이 고민했던 선택은 나중에 돌아와

그게 최선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런 경험은 곧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안락한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핑계에도 불구하고


필요를 알지만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게 많은데 게으르다는 것은 재앙이다.


누구보다 분주하지만 사실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지옥이다.





하지 않는 것도

결국 하는 것도


사실은 선택이다





작가의 이전글 고맙긴 한데, 왜 네가 무서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