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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s Oct 04. 2018

아주 당연한 것

너의 흔적


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네 얼굴이 나는 반가웠나봐

눈을 뜨고 한참을 생각했다

네가 내 곁에 머물던 시간들


그 때

그 시간들

우리가 처음 만난 계절의 냄새

우리가 헤어지던 날 공기의 온도


네 생일은 언제였더라

한번도 잊은 적 없다 생각한 네 생일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옛날 계정에 로그인을 하고

내 오래된 사진첩을 뒤지고

해지난 다이어리를 뒤져도


더 이상 너의 흔적이 없다

너의 흔적이 없다


당연한 것인데

아주 당연한 것인데

왜 마음이 저리지


나는 왜

네 생일따위가 궁금한걸까


어디에도

너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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