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흔적
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네 얼굴이 나는 반가웠나봐
눈을 뜨고 한참을 생각했다
네가 내 곁에 머물던 시간들
그 때
그 시간들
우리가 처음 만난 계절의 냄새
우리가 헤어지던 날 공기의 온도
네 생일은 언제였더라
한번도 잊은 적 없다 생각한 네 생일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옛날 계정에 로그인을 하고
내 오래된 사진첩을 뒤지고
해지난 다이어리를 뒤져도
더 이상 너의 흔적이 없다
너의 흔적이 없다
당연한 것인데
아주 당연한 것인데
왜 마음이 저리지
나는 왜
네 생일따위가 궁금한걸까
어디에도
너는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