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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Nov 28. 2024

석 달 간의 유럽 워케이션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3개월의 유럽 워케이션을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미련없이 가라는 듯 폭설도 내렸네요.


인천공항을 떠난 지 열 시간 쯤 지났을까요, 창밖에 숨막힐 듯 아름다운 지구가 보였어요. 지평선이 희미하게 보이는 평화로운 지구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 그 평화로움과 풍요로움이, 출국 전 저를 채우고 있던 욕심, 열등감, 두려움, 불안함 등을 한번에 증발시켜버리더군요.


음악도 없는데 눈물이 흘렀습니다.

원래의 나는 저렇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빛나는 존재인데, 대기권 아래에서 요동치는 비와 구름이 나인 줄 알고 매일을 일희일비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순간 감사와 안도와 사랑이 느껴지더군요. 종교인은 아니지만, 우주라는 이름의 신의 따스함이 온 몸에 닿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열흘 정도 파리에서 빡세게 일하고, 따뜻한 남부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이번 워케이션에는 유럽에서 오는 멤버들도 있고, 지난 워케이션에 참여했던 분들도 있어요. 2월에는 스페인의 집과 땅을 보러다니는 프로젝트가 있어 더 기대됩니다. 


궁극적으로 제 삶의 목적인 '깨끗한 자연에서 풍요롭게 교감하며 사는 삶'을 - 비록 3개월이지만 -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합니다. 이 워케이션을 위해 많은 프로젝트와 강연을 포기했지만, 그렇게 포기한 것들은 더 큰 기회가 되어 제 삶에 풍요를 가져다 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3개월 간, 맛집과 쇼핑으로 가득한 화려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 보다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며, 일하며, 영혼을 회복하는 모습을 담백하게 보여드릴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부럽다'는 감정 보다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거든요. 설레지만 두렵기도 한, 새롭지만 도전이기도 한, 3개월 간의 워케이션을 많이 지켜보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언젠가 함께 하는 희망도 가져주세요! 




3개월의 긴 워케이션을 떠나는 모습을 더 자주 보고 싶다면 저와 인스타그램(@dooook.kr) 친구가 되어 주세요. 스토리와 릴스를 통해서 현장의 모습을 라이브하게 공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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