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수 Oct 03. 2017

중도

내가 너를 아껴

너의 손이 되고

너의 발이 되어 준다면

결국

내가 너를 버리는 일이라


쓰라린 마음에

눈물 채운 잔을 들더라도

나는 아파하지 않으리


안타까운 마음에

뜬눈으로 아침을 열어도

아파하지 않으리


누구나

홀로 감당해야만 하는 일이 있듯

너 또한 그러할 뿐


내 할 일이라고는

너에게

내 마음 들키지 않는 것 뿐 이로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젊은 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