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줌마 Oct 23. 2022

엄마와 라떼의 추억

며칠전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평상시처럼 애들 등교시키고

스타벅스에서 라떼 한잔을

받아 들었을 때였다


문득 엄마가 떠오르며

가슴 한 구석이 저려왔다


돌아가시기 전

제주도에 며칠 머무르실때

애들 등교후

엄마께 라떼를

늘 사다 드리곤 했었다

그럴때면 언제나

너무도 맛있게 커피를 드시던

엄마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집에 혼자 계시면

불편한 몸으로

믹스커피 한잔 드시는게

유일한 낙이였을 엄마.


그 엄마가

달달한 라떼를 너무 좋아 하셨다

또 부질없이 후회가 밀려 왔다

좀 더 엄마께

맛있는 거 사 드리지 못한 후회와

보고 싶은 그리움에 눈물이 났으리라


라떼 한 모금을 삼키는데

엄마 미소가 보인다


엄마

보고싶다


같이 따뜻한 라떼 마시면 위로 받고 싶다

잘 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잘 할꺼라고

엄마의 목소리가 그립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