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평상시처럼 애들 등교시키고
스타벅스에서 라떼 한잔을
받아 들었을 때였다
문득 엄마가 떠오르며
가슴 한 구석이 저려왔다
돌아가시기 전
제주도에 며칠 머무르실때
애들 등교후
엄마께 라떼를
늘 사다 드리곤 했었다
그럴때면 언제나
너무도 맛있게 커피를 드시던
엄마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집에 혼자 계시면
불편한 몸으로
믹스커피 한잔 드시는게
유일한 낙이였을 엄마.
그 엄마가
달달한 라떼를 너무 좋아 하셨다
또 부질없이 후회가 밀려 왔다
좀 더 엄마께
맛있는 거 사 드리지 못한 후회와
보고 싶은 그리움에 눈물이 났으리라
라떼 한 모금을 삼키는데
엄마 미소가 보인다
엄마
보고싶다
같이 따뜻한 라떼 마시면 위로 받고 싶다
잘 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잘 할꺼라고
엄마의 목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