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급수적인 사고는 학습을 하여야만 얻을 수 있다.
10년 후의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혹은 10년 후의 영광을 위해서 지금 1시간을 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진정한 전문가가 드물고, 부자가 드물고, 노후대비를 스스로 제대로 한 사람이 드물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인가.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은 미래를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이라고 뇌과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사람은 문제가 보이면 자신이 아는 지식을 동원하여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뮬에이션 하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의 선택의 과정은 그러하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정도의 미래예측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보다 훨씬 더 먼 미래 적어도 1년 이후의 미래에 대하여 예측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습관, 작심삼일, 왜 먼 미래의 문제는 지금 큰 문제가 아닌가에 대하여 설명한 많은 책들이 있다. 먼저 이러한 책을 읽어보아야 자신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북극성을 보면서 항해를 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순간순간의 해류 변화나 암초에만 신경 쓰면 영원히 대양을 떠돌게 될 것이다.
물론 삶은 하나의 의미로만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만이 간직하는 추억이나 기억 자체도 그 사람에게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 다양한 의미의 조합으로 풍요로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북극성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지도가 필요하다.
기하급수적 사고란, 지금 하루하루의 보잘것없는 한 시간이 1년 , 10년 후에는 너무나 엄청난 결과가 된다는 것을 논리적, 감정적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따른 행동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하급수적 사고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지금 닥친 하나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보다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어떤 부자에게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딸이 혼기가 차자 그 부자는 마을에서 가장 전도양양한 두 사람에게 먼 곳에 있는 저수지로부터 한 달 안에 가장 물을 많이 가져오는 사람과 자기 딸을 결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 마을은 물이 귀했기 때문이었다.
한 사람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튼튼한 양동이와 큰 수조를 준비해서 바로 물을 길러 갔다.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일을 했다.
다른 사람은 무슨 일인지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끙끙대기만 한다는 소문이었다. 상대방은 옳거니 내가 이겼네 하고 안심을 하였다.
기한이 일주일이 남자 한 사람의 수조에는 물이 거의 가득 차기 시작해서 다른 수조를 준비하느라 부산을 떨었고, 다른 사람은 저수지부터 뭔가를 뚝딱거리면 만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약속한 날 전날 한 사람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늦게 일어났고, 아직까지 상대방의 수조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 부자가 약속시간으로 말한 정오가 되어 열심히 물을 나른 사람은 자신의 수조로 가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수조는 하나가 가득 차고, 다른 수조에는 조금 물이 차있을 뿐이었는데, 상대방의 수조는 여러 개가 있었고, 그 수조마다 물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상대방이 호스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나오고 있었다.
상대방은 다른 사람이 물을 길 때 자신은 수로와 수차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건설한 것이었다.
수로를 만든 사람이 그 부자의 딸과 결혼한 것은 물론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지금의 쥐꼬리만 한 현실적 안온함을 깨뜨리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현실의
조그마한 안온함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
불확실함보다는 확실한 고통(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인생은 원래 힘들다고 생각하며)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이니까. 앞의 이야기처럼 수로와 수차를 계획하였는데 어찌 된 이유로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방법, 누구나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물을 길었다는 것과 창의적으로 수로와 수차를 만들었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떠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던 행복을 위한
기본적 조건인 부를 획득하려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확실한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자신의 노동력은 중년의 어느 순간 정점을 찍고, 하락하게 될 것이며 그 하락의 순간부터는 매달 창출하는 부의 일부를 소비하지 않고 적립하여야 노년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자신의 능력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나 학자도 정년이 지나면 독창성이 떨어지는 법이다.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사실 그러한 것은 브랜드의 효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곡식을 쌓아두는 사람처럼 저축을 하는 사람은 나중에 먹고 쓸 거리가 보장된다는 것이 통념이다.
하지만 곡식을 쌓아두는 사람이 그 곡식이 썩어버리는 것을 걱정하는 것처럼 저축한 돈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직면한 이런 현실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결론은 이렇다.
노동력, 전문지식, 자신의 브랜드 등만으로 부를 창조하고 이를 저축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노동력 지식과 무관하게 자신을 위하여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이 사실 자본주의이고, 회사이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왜 또 같은 이야기를 하냐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1,000원을 매달 두배씩 불린다면, 30년 후에는 얼마가 될 것 같은가.
이에 대해서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기하급수적 사고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35,947,771,185,787,440원이다.
아마 비슷하게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시스템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자신의 부를 창출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은 단순한 회사를 만드는 것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한 의식을 하고 안 하고에 따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달라진 관점은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다.
쉽게 부를 이루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육체노동을 하면서도 쉽게 부를 일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게임의 룰은 시스템에 대한 통찰이다.
전문가로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면, 같은 전문가들이 이를 인정해주고, 부도 생길 거라는 생각은
전문가의 환상 중의 하니다. 전문가는 이미 있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에 불과할 뿐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의 모든 부분을 시스템의 관점에서 살펴보라. 문제가 보이면 이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려고 사고하라. 나 혼자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 우리 후손에게도 계속될 문제라고 인식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보라.
부와 명예가 따라오리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