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랜벗 Dec 22. 2019

임산부 배려조차 고까운 사회

너두 나두 늙는다 아이가 필요한 세상인거 다 알면서

지하철에 가면 있는 저 임산부 배려석. 

그런데 어떤 놈이 저런 짓을 했다지?

혐오가 혐오를 낳고 있다고 하지만, 저걸 표현의 자유라고 불러야 하는지.

임신을 한 것이 자랑도 아니고 훈장도 아니겠지만

그걸 함께 만들어낸 놈도 결국 남자이고

태어나는 아이가 결국 지금 살고 있는 어른들을 부양해야 하는 현실을 볼 때

그들을 품에 안고 있는 임산부를 배려해 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로 보인다.


배려를 강요한다고?

내가 배려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는 말을 그렇게 표현하구나 싶다.

여유가 없는 그들과 싸우는 건 참 피곤한 일이지만, 

적어도 저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한 행동들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다만, 노약자석이라고 써 있는 자리가 대다수의 노인들로 채워지다 보니 (서울 지하철엔 노인이 참 많다. 절대 비아냥 거리는 것은 아니다. 현실이 그럴 뿐이라고 이야기 할 뿐이다) 상대적으로 또 일반인 좌석까지 뺐긴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너도 언젠가 늙을 테고, 국가를 위해 인구는 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 포스터의 제목이 '이런 모습, 상상은 해보셨나요?' 인데,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문제. 혐오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정치적 편향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